대만 부총통 미국 다녀오자... 군용기 42대·함선 8척 위협 나선 중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의 차기 대권주자인 라이칭더 부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중국이 군사적 위협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19일 대만 국방부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중국 인민해방군의 KJ-500 조기경보기 등 군용기 총 42대가 대만 인근 해상에서 잇따라 활동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 인근 해상서 군사 훈련
대만 "비합리적이고 도발적" 규탄
대만의 차기 대권주자인 라이칭더 부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중국이 군사적 위협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19일 대만 국방부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중국 인민해방군의 KJ-500 조기경보기 등 군용기 총 42대가 대만 인근 해상에서 잇따라 활동했다. 이 가운데 26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고 한다. 중국군 함선 8척도 연합 전투 대비 태세 경계·순찰에 나섰다.
스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동부전구가 대만섬 주변에서 해군·공군 연합 전시 대비 순찰과 병력 합동 훈련을 했다"며 "함선과 항공기의 협동, 제해·제공권 장악 등을 중점 훈련하면서, 동부전구의 부대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만 독립' 분열세력과 외부 세력이 결탁해 도발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라이 부총통은 지난 12일 차이잉원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대만의 유일한 남미 수교국 파라과이의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전날 귀국했다. 라이 부총통은 13일 중간 기착지인 미국 뉴욕에서 열린 주미 대만인과의 연회에 참석해 "전체주의가 위협의 힘을 키운다고 해서 절대 두려워하고 되돌아가선 안 된다"며 "국내에서 단결해야 국제사회의 신뢰와 강력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한 건 아니었지만, 중국의 압박에 맞서기 위해 대만 안팎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의 군사 훈련을 "비합리적이고 도발적인 행위"라고 규탄했다. 대만 국방부는 "최근 몇년 동안 중공은 지속해 군용기와 함선을 보내 습격·교란해 지역 안전을 실질적으로 침해했다"며 "군사 연습을 빙자한 이번 움직임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호전적인 무력 사용과 군사적 확장·패권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서 50대 남성 흉기 휘둘러 2명 부상
- "4개월 만에 분양가 1억 뛰어도 인파"... 청약 흥행의 역설
- 가부장적 남성성 유통기한 지났는데… '멋진 차 모는 능력남' 끈질긴 신화
- ‘가짜 예언’ 교주에 등 돌렸다가... ‘종말의 날’ 살해된 신도 900여명
- 배우 한예슬, 10세 연하 남친 언급 "애칭은 강아지"
- '돌싱글즈4' 돌싱남, 소지품 고르다 실언…"완전히 실패"
- '신림동 성폭행' 피의자 "강간 목적으로 4월 너클 구입"
- "한국전쟁 참상 같아 애통" 이영애가 하와이 주민에 편지 쓴 이유
- "여섯 식구에 제시한 임시 거처 절반이 원룸·투룸"
- 시내버스서 교복·치마 입은 여성만 골라 몰카 찍은 5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