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했던 전경련, 삼성이 물꼬 텄는데…다시 돌아가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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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삼성 준감위 "전경련 환골탈태는 확신 없다"
"새로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가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입장입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어제(18일) 2차 임시 회의 이후 낸 공식 입장문입니다. 준법위는 "한경협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라면서도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준법위의 권고에 따라 삼성 이사회 논의도 근시일 내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며 탈퇴한 조직에 7년 만에 복귀를 논의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우려는 산재한 모습입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도 2차 회의에 들어가기 전엔 "반드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췄지만, 회의를 마치고 나와서는 "가입, 미가입을 확정적으로 말하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결정권을 삼성 이사회 등 경영진에게 돌린 겁니다. 삼성 준법위가 끝까지 부담감에 결론을 못 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위원장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정경유착의 고리를 정말 완전히 단절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논의 대상이었다"며 "전경련의 인적 구성과 운영에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 100억…현대차·SK·LG 50억 가량 기금
전경련은 박근혜 정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 미르·K스포츠재단을 위한 후원금 모금에 전경련이 앞장섰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하고 위상이 떨어졌습니다.
대그룹 탈퇴 전인 2015년 전경련 회원사 회비는 500억원 수준이었고 4대그룹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 삼성은 100억원, SK 현대차 LG가 50억원가량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경련 위상이 높아진 것도 최근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김병준 씨가 회장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입니다.
네트워크 복원…오는 22일 한경연 흡수 통합 안건 처리
다만 대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등 대통령 주관 행사에 경제계 힘이 필요하고 단절된 네트워크를 복구하는 등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가 입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바라봐야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상호 네트워크 형성과 협력 관계 유지 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가 경쟁력을 생각해 미래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오는 22일 전경련 총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의 명칭 변경과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흡수 통합 안건이 처리될 예정인 만큼 기존에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었던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자연스럽게 한경협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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