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우진 역투' 키움, 연이틀 짜릿한 역전승…롯데 토요일 10연패

이상철 기자 2023. 8. 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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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돌아온 에이스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토요일 10연패'를 안겼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18일) 8회말 터진 이주형의 역전 스리런포로 롯데를 5-4로 꺾었던 키움은 이번 고척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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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초반 실점 딛고 6이닝 2실점 '시즌 8승'
송성문 5회 결승 2루타, 임창민 6년만에 20세이브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2023.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돌아온 에이스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토요일 10연패'를 안겼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18일) 8회말 터진 이주형의 역전 스리런포로 롯데를 5-4로 꺾었던 키움은 이번 고척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45승(3무64패)째를 올린 키움은 최하위 탈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갈 길 바쁜 7위 롯데는 또 키움에 일격을 당하며 50승53패가 됐다. 특히 6월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토요일 경기 10연패 수모를 당했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었던 안우진은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버텨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키움의 4번 타자 송성문은 5회 2타점 2루타를 쳐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6회 교체 출전한 포수 김동헌은 첫 타석에서 쐐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25일 만에 등판한 롯데 토종 에이스 나균안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주도했다.

1회초 안권수의 안타와 김민석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든 다음에 이정훈이 1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안권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초에도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루를 채웠고, 안권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벌렸다. 다만 롯데 타선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민석이 범타에 그쳐 추가 득점을 뽑지 못했다.

흔들리던 안우진은 3회초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추가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잘 봉쇄했다.

안우진이 잘 막아내자 키움 타선도 화답했다. 4회말 1사 3루에서 이주형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5회말에는 전세를 뒤집었다. 김준완의 안타와 김태진의 희생번트, 로니 도슨의 내야안타 등으로 2사 1, 3루가 됐고 송성문이 좌측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절묘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이정훈이 전력 질주를 했지만 낙구 지점까지 도달하긴 어려웠다. 송성문의 2타점 2루타로 키움이 3-2로 앞서갔다.

키움은 6회말 롯데 마운드를 계속 두들겼다. 6회초 수비 때 투입된 김동헌이 6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바뀐 투수 이인복의 7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지난달 말 LG 트윈스에서 이적한 뒤 키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이주형은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이주형은 내야 땅볼을 쳤지만 2루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 덕분에 1루에 나갔다. 이어 2루를 훔쳤고, 김준완의 2루타에 홈까지 들어와 5-2를 만들었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려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임창민은 2017년(29개) 이후 6년 만에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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