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156km 위력투' 키움, 롯데 또 잡았다…임창민 6년 만에 20SV 달성 [고척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키움이 연이틀 롯데를 제압하고 꼴찌 탈출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안우진, 롯데는 나균안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안우진은 딱 열흘을 채우고 복귀했다. 당시 키움은 휴식 차원에서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나균안 또한 복귀전이었다. 왼쪽 햄스트링 염좌 진단을 받고 회복에 집중했던 나균안은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2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1~9번 타순에 김태진(2루수)-김혜성(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주성원(우익수)-이주형(중견수)-전병우(1루수)-김시앙(포수)을 차례로 넣었다.
롯데는 안권수(우익수)-김민석(중견수)-이정훈(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1루수)-박승욱(2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이학주(3루수)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이학주는 전날(18일) 고척 키움전에서 2회말 김시앙의 땅볼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주자 이주형과 충돌하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X-레이와 CT 검진 모두 큰 부상이 아님을 확인하면서 이날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할 수 있었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안권수가 좌전 안타를 쳤고 김민석이 우전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3루 찬스에 나온 이정훈은 1루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3루주자 안권수가 득점해 타점 1개를 챙길 수 있었다. 키움은 1회말 1사 후 김혜성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도슨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 송성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2회초 공격에서 득점 사냥에 나섰다. 1사 후 노진혁이 우전 안타를 쳤고 우익수 주성원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2루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어 유강남과 이학주가 나란히 볼넷을 고르면서 롯데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안권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 노진혁이 득점, 2-0으로 리드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키움에게도 만루 찬스가 다가왔다. 2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이 좌전 2루타로 치고 나가고 1사 후 이주형과 전병우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한 것이다. 그러나 김시앙이 삼진 아웃에 그쳤고 김태진 또한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키움은 또 한번 눈물을 삼켜야 했다.
양팀 모두 3회 공격은 삼자범퇴로 소득이 없었다. 롯데는 4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노진혁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득점 루트가 막히고 말았다.
그러자 키움이 추격에 나섰다. 4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이 좌전 2루타로 또 한번 포문을 열었고 주성원의 투수 땅볼로 3루에 안착하면서 득점 확률을 높였다. 이어진 것은 이주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3루주자 김휘집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키움이 1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5회말 공격에서도 김시앙의 타석에 대타로 나온 김준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김태진이 투수 희생번트를 성공,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김혜성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도슨이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불씨를 이어갔고 도슨의 2루 도루로 2사 2,3루 찬스가 송성문 앞에 주어졌다. 송성문의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졌고 주자 2명이 득점하면서 키움이 3-2 역전을 해낼 수 있었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5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남기고 6회말 이인복과 교체됐다. 선두타자 김동헌은 바뀐 투수 이인복과 대결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동헌의 시즌 2호 홈런. 비거리는 110m로 기록됐다. 김동헌은 볼카운트 2B 2S에서 7구째 들어온 134km 슬라이더를 때려 아치를 그렸다.
키움은 전병우~김준완~김태진의 3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롯데는 김창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혜성의 타구는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고 이닝은 그렇게 종료됐다.
키움은 7회말 공격에서도 도슨의 중전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휘집의 타구가 3루수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또 한번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키움은 계속 득점의 문을 두드렸다. 8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의 타구가 2루수 실책으로 이어지고 이주형이 2루 도루에 성공, 득점권 찬스를 품에 안은 키움은 김준완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어지면서 2루주자 이주형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5-2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은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7패)째를 따냈다. 이날 안우진의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찍혔다. 안우진에 이어 김재웅이 7회에 나와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고 문성현 역시 8회에 등판해 1이닝 퍼펙트로 롯데의 추격을 봉쇄했다. 9회초에는 임창민이 등장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 종료를 알렸다. 임창민은 시즌 20세이브째를 달성,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7년 이후 6년 만에 20세이브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타선에서는 대타로 나온 김준완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고 45승 64패 3무를 기록했다. 롯데는 2연패로 50승 53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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