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울고 있지?” 투신 직전 대학생 구한 경찰의 눈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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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투신하려던 20대 대학생을 지나가던 경찰이 발견해 구조한 사실이 전해졌다.
19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소속 경관들은 지난달 18일 순찰차를 타고 순찰 도중 다리 난간에 기대 울고 있는 20살 대학생 A 군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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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소속 경관들은 지난달 18일 순찰차를 타고 순찰 도중 다리 난간에 기대 울고 있는 20살 대학생 A 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울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하자 지체 없이 순찰차를 돌려 A 군에게 다가갔다. 대화를 시도한 경찰은 한참을 설득한 끝에 A 군을 파출소로 데려왔다.
당시 A 군은 자신의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이미 바다에 던진 상태였다.
A 군은 파출소에서 경찰들과 약 30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불우한 가정사에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지만 경찰과 대화를 나눈 끝에 생각을 바꿨다.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얻은 A 군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때마침 그 자리에 나타나 줘서 고맙다”며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부모에게 인계됐다.
당시 A 군을 구조한 신현욱 여수경찰서 봉산파출소 경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A 군이)여러 가지 일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경찰관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결 마음이 나아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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