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범 구속영장 심사…“강간 미수” 주장

최민영 2023. 8. 19. 17: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관악구의 한 공원 뒷산에서 대낮에 모르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최 모 씨의 구속 심사가 오늘 오후 열렸습니다.

최 씨는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혐의가 강간미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최 모 씨.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면서 사건 발생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이 최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강간상해.

하지만 최 씨는 강간미수를 주장했습니다.

[최 모 씨/신림동 공원 성폭행 피의자/음성변조 : "(성폭행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시는데 혹시 맞으신가요?) 네."]

최근 잇따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는 영향받지 않았고,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최 모 씨/신림동 공원 성폭행 피의자/음성변조 : "(피해자한테 할 말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최 씨에 대한 심문과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이르면 오늘 저녁 구속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경찰은 최 씨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와 심리적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어제 오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 씨를 면담했습니다.

또 현장에서 확보한 최 씨의 휴대전화 기록, 마약 투약 정밀검사 결과, 정신질환 치료 이력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최 씨는 지난 17일 오전 금속 재질의 둔기인 너클을 손에 끼고 일면식 없는 여성을 폭행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 씨는 범행 장소에 대해 "그곳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너클 2개는 4개월 전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최 씨는 "이 둔기를 양손에 낀 채 피해자를 폭행했고, 성폭행하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했고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민영 기자 (mym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