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몇 ㎏세요? 싫으면 말고요”…대한항공, 비행기 탈 때 몸무게 재는 이유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8.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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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대한항공이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몸무게를 잰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공항에서 휴대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을 하기 위해서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8월 28일~9월 6일까지,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9월 8일~9월 19일까지 휴대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표준중량을 측정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의거 항공사들은 최소 5년 주기 또는 필요 시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야 한다. 이 수치는 항공기 무게나 중량 배분을 산정할 때 이용된다.

대한항공 승객들은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기내에 들고 타는 휴대용 수하물과 함께 몸무게를 재게 된다. 몸무게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돼 안전 운항을 위한 자료로만 사용된다. 측정을 원하지 않는 승객은 직원에게 알리면 된다.

2017년 조사에서는 여름철 기준 성인 남성의 경우 81㎏, 성인 여성의 경우 69㎏을 표준으로 삼았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은 성인 남자는 88.4㎏, 성인 여자는 70.3㎏으로 권고한 바 있다.

비행기의 무게는 이륙 속도부터 순항 고도, 기동성, 탱크 연료량 등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또 비행기들은 통상 실제 필요한 연료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운항에 나서는데, 승객의 정확한 무게를 측정할 수 있으면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다. 단순 계산 시 연간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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