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1천 건 진행…잇따라 비상사태 선포

조을선 기자 2023. 8.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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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곳곳에서 전례 없는 산불이 나고 있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캐나다에 인접한 미국 북서부에서도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산불센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화재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1천 건, 총면적은 13만 7천㎢에 달하며, 화재 상황의 절반은 통제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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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곳곳에서 전례 없는 산불이 나고 있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캐나다에 인접한 미국 북서부에서도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비 주총리는 "우리 주는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했으며, 전례 없는 상황이 오늘 저녁 정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쪽 미국 국경에 가까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웨스트켈로나에서는 지난 며칠 간 불이 맹위를 떨치며 마을 근처 언덕과 산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대피령을 발령하고 지난 하루 동안 최대 1만 5천 명 가량이 대피한데 이어 약 2만 명이 추가로 피신하고 있습니다.

웨스트켈로나에서만 주택 2천400채 가량이 비워진 상태이며, 일부 건물은 불에 타 무너져 내렸습니다.

몇몇 소방대원들은 집에 남아있는 주민들을 구조하려다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이비 주총리는 "현재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며 "난관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북극해에 인접한 노스웨스트 준주도 지난 15일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튿날 대피령을 내리는 등 재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불길은 주도 옐로나이프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번져온 상태로, 주민 2만 명 중 95% 가량인 약 1만 9천 명이 대피를 마친 상태입니다.

옐로나이프 대피 행렬


AP 통신은 옐로나이프에 아직 문을 열고 있는 곳은 식료품점과 약국, 술집이 각각 하나씩뿐일 정도로 도시가 사실상 텅 비어버렸다며 "인적이 끊긴 유령 도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시로 연결되는 유일한 고속도로는 양쪽 진입로 모두 불타고 있습니다.

캐나다산불센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화재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1천 건, 총면적은 13만 7천㎢에 달하며, 화재 상황의 절반은 통제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한편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맞닿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산불이 연달아 발생해 시속 56㎞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여름 내내 좀처럼 비가 내리지 않은 데 따른 건조한 대기 상태와 돌풍 발생 가능성 등으로 중대한 화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사잔=AP, 연합뉴스)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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