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패스 94%+롱패스 100%’ 김민재, 분데스리가 데뷔전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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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성공률 94%, 롱패스 성공률 100%, 슈팅 정확도 100%. 미드필더나, 공격수의 기록이 아니다. 괴물 센터백 김민재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 스탯이다.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68분간 활약하며 뮌헨의 개막전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치러진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개막전부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며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가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시작부터 김민재가 선제골에 관여했다. 전반 3분 김민재가 수비 경합에서 따낸 공이 사네에게 이어졌고, 케인이 감각적인 2대1패스로 만들어준 일대일 찬스를 사네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을 가져온 뮌헨은 전반전 75%의 높은 점유율로 상대를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며 틈을 주지 않았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빌드업을 주도했다. 슈퍼컵에 나섰던 데 리흐트를 대신해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는데 전반 내내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팀의 후방을 이끌었다. 전반전에만 61개의 패스를 성공시킨 그는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키미히에 이은 패스 성공률 2위를 기록했다.
롱패스 또한 일품이었다. 전반전에만 3개의 긴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킨 김민재는 전반 코망을 향한 뒷공간 패스로 브레멘의 수비라인을 허물기도 했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선 높은 타점으로 헤더를 성공시켰지만 골키퍼 정면에 안기며 데뷔골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전에는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도 있었다. 후반 5분 오프사이드 상황이지만 끝까지 따라가며 퓔크르크의 슈팅을 걷어낸 김민재는 이후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0분 다시 한번 퓔크르크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타이밍이 늦은 수비로 분데스리가 첫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결국 김민재는 교체 아웃되며 선발 데뷔 전을 마무리했다. 총 68분을 소화하며 94%의 패스 성공률과 2개의 클리어링을 기록한 김민재는 데 리흐트와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났다. 경고가 있었고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기에 투헬은 무리시키지 않았다.
경기는 케인의 뮌헨 데뷔골과 사네, 텔의 추가골을 더해 뮌헨의 4-0 완승으로 끝났다.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0-3 충격패를 당한 뮌헨은 무실점 개막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민재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고, 동시에 과제도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68분을 뛰며 평점 7.4점을 받았고, 1개의 슈팅을 유효 슈팅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패스 성공률 94%, 2번의 기회 창출, 75번의 터치, 4번의 롱패스 성공,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1회 등 공수 모두에서 좋은 기회를 남겼다.
다만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라운드부터 지난 시즌 득점 왕 공격수 퓔크르크와 상대를 펼쳤는데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강력한 제공권에 고전했다. 무리한 반칙으로 받은 경고 또한 크게 위험한 지역이 아니었기에 영리한 수비의 필요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분데스리가는 유럽리그 중에서도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상대했던 공격수들 보다 도전적인 성향이 강하다. 주로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하는 뮌헨의 특성상 넓은 뒤 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김민재는 체력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데뷔 전부터 좋은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인 김민재다. 이제 뮌헨으로 돌아가 홈 개막전인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를 준비한다.
글=‘IF 기자단’ 1기 조영웅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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