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1000건 이상 발생… 비상사태 연이어 선포

이정수 기자 2023. 8. 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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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0건이 넘는 산불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캐나다가 결국 상황 악화에 일부 주(州)들이 연달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웨스트켈로나 등 지역에서는 지난 수일간 산불로 인해 인근 주민 3만명이 대피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산불은 주도 옐로나이프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번진 상태며 이로 인해 주민 2만명 중 1만9000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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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16일(현지시간) 찍은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 북동쪽 산불의 위성 사진. 당국은 이날 산불로 옐로나이프 전체 주민 2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올해 1000건이 넘는 산불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캐나다가 결국 상황 악화에 일부 주(州)들이 연달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 등 일부 주에서는 수만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데이비드 이비 총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달아 발생하는 산불로 인해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산불 사태를 두고 “우리 주의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라며 “지난 24시간 동안 상황이 가파르게 악화했다”고 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웨스트켈로나 등 지역에서는 지난 수일간 산불로 인해 인근 주민 3만명이 대피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웨스트켈로나의 가옥 2400채가 비워진 상태며 몇몇 건물은 화마로 인해 무너졌다.

북극해와 가까운 노스웨스트 준주(準州)도 지난 15일 산불로 인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산불은 주도 옐로나이프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번진 상태며 이로 인해 주민 2만명 중 1만9000명이 대피했다. 현재 화재 진압 작전을 통해 추가 확산은 막은 상태지만 현지에서는 도시를 향한 강풍이 불고 있어 이번 주말이 고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노스웨스턴 준주에는 냉대림이 펼쳐져 있으며 전체 면적의 4분의 1 정도가 삼림 지대다. 올 들어 해당 주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236건이며 210만 헥타르가 불에 탔다. 이는 지난 50년간 이 지역 연간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의 4배 정도다.

캐나다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산불 화재의 피해 면적은 13만7000㎢ 정도다. 신고된 집계 건수만 해도 1000건이며 화재의 절반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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