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의 초청, 한일 정치 상황 고려했을수도…간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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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 산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첫 외국 손님으로 한일 정상을 선택한 것은 "대(對)중국·북한 억지에 협력이 필수적인 동맹국에 대한 우대"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한일 정상에게 "두 사람이 나타낸 정치적인 용기를 마음으로부터 평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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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 산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첫 외국 손님으로 한일 정상을 선택한 것은 "대(對)중국·북한 억지에 협력이 필수적인 동맹국에 대한 우대"라고 평가했다.
19일 신문은 관련 기사에서 이 같이 진단하고 "내정 기반이 대단히 견고하다고 할 수 없는 (한일 정상) 두 사람에게 외교 성과를 연출하려는 목적이 엿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정상은 미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가졌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연 1회 정례화하는 등 3국 협력을 과시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실현됐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 기자들에게 이이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인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각국) 정상 간 관계를 발전시키고, 가꿔온 신뢰와 존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 해결법을 발표하면서 한일 관계가 개선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후 올해 4월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국빈 자격으로 미국으로 초청했다.
바이든 행정부 전 고위 관리는 신문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신뢰가, 일본의 대러 제재·방위비 증액을 단행한 점을 바탕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월 일본이 요구해온 기시다 총리의 방미를 받아들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결속을 중시하는 배경에는 핵 위협을 강화하는 북한,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한일 정상에게 "두 사람이 나타낸 정치적인 용기를 마음으로부터 평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닛케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캠프 데이비드 초청이 지지율이 저조한 한일 양국 정치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짚었다. 기시다 총리는 10월이 되면 중의원(하원) 의원 임기 만료가 2년도 남지 않게 돼, 중의원 해산·총선거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도 2024년 4월10일 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있다.
다른 전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있어서 미국과 정책을 조율하기 쉬운 정상이 한일에 나란히 있는 환경을 유지하고 싶은 게 속내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과의 밀월관계를 지렛대 삼아 한일 정상 정권 기반 안정으로 연결되도록, 간접 지원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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