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덮친 캐나다, 1000곳서 '활활'···비상사태 선포 잇따라

정혜진 기자 2023. 8. 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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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곳곳에 전례 없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맞닿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산불이 연달아 발생해 시속 56㎞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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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 산불···상황 빠르게 악화”
접경 美워싱턴주도 시속 56㎞ 강풍 타고 확산
AFP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16일(현지시간) 찍은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 북동쪽 산불의 위성 사진. AFP연합뉴스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에서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간) 마을의 한 학교 밖에서 대피 등록을 위해 줄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캐나다 곳곳에 전례 없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비상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비 주총리는 “우리 주의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했으며, 이 전례 없는 상황이 오늘 저녁 정점에 달했다”고 말했다.

남쪽 미국 국경에 가까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웨스트켈로나에서는 지난 수일간 화마가 맹위를 떨치며 마을 근처 언덕과 산을 불태우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대피령을 발령하고 지난 하루 동안 최대 1만5000명 가량이 대피한 데 이어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추가 대피가 진행 중이다. 웨스트켈로나에서만 가옥 2400채 가량이 비워진 상태이며 몇몇 건물은 불타 무너져 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북극해에 인접한 노스웨스트 준주도 지난 15일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튿날 대피령을 내리는 등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불길은 주도 옐로나이프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번져온 상태로, 주민 2만명 중 95% 가량인 약 1만9000명이 대피를 마친 상태다.

이날 화재 진압 작업을 통해 추가 확산은 막아냈으나 현재 강풍이 도시를 향해 불고 있는 데다 비 예보도 없어 이번 주말 사이 불이 옐로나이프 외곽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시로 연결되는 유일한 고속도로는 양쪽 진입로 모두 불타고 있다.

캐나다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화재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1000건, 총면적은 13만7000㎢에 달한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맞닿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산불이 연달아 발생해 시속 56㎞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농촌 지역 소도시인 메디컬레이크의 주민 약 48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당국은 주방위군을 동원해 동부주립병원에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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