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가계부채 증가 원인’ 지목 50년 만기 주담대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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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최근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13면 등 보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판매를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액은 7028억 원으로, 상담 접수건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께 한도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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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연령 제한 검토
NH농협은행이 최근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13면 등 보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50년 만기 주담대가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우회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판매를 이달 말 종료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5일 50년 만기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0년 혼합형)’을 출시했다. 농협은행은 당시 내부적으로 2조 원 한도 특판 상품으로 기획했지만, 고객 반응을 보고 다시 논의하기로 하면서 별도 한도를 설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우리 경제 ‘뇌관’이 된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꼽자 애초 계획대로 2조 원 규모만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액은 7028억 원으로, 상담 접수건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께 한도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의 이 같은 조처가 다른 은행으로도 확산될지 관심을 끈다. 지난달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7일, 국민은행이 14일, 신한은행이 26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50년 만기 주담대의 연령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출 상한 연령으로는 ‘만 34세 이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만기가 길수록 전체 원리금은 늘어나지만, DSR이 1년 단위로 소득 대비 원리금 감당 능력을 보기 때문에 대출자는 당장 전체 대출 한도를 늘리는 이점이 있다. 금융당국은 원리금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보다, 더 많은 대출금을 받으려고 DSR 적용에 유리한 50년 만기 주담대를 활용하는 것을 경계한다. 일부 은행에서는 60대 후반 고객도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 DSR 산정이 적정했는지를 살펴보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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