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PSG' 복귀 나비효과, 뎀벨레 선발 출전 가능성…포지션 이동과 벤치 사이에 선 이강인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거액을 주고 영입했으니 활용해야 한다. 우스망 뎀벨레(파리 생제르맹)를 두고 하는 말이다. 동시에 이강인의 포지션 변화도 감지된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의 복잡한 상황을 정리했다. PSG는 20일 오전 툴루즈와 2023-24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를 치른다.
로리앙과의 홈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던 PSG다. 승점 3점이 없었지만,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전반적인 공격을 조율했던 이강인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중앙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와 함께 고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마무리가 여전히 아쉬웠다는 평가다. 곤살로 하무스를 벤피카에서 영입해 최전방에 세웠지만, 민첩함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오른쪽 측면의 마르코 아센시오가 날카로움을 보였지만, 로리앙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결국 시선은 킬러인 킬리안 음바페에게 쏠렸다. 1군 선수들과 훈련하지 않는 등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에 동의하라며 구단과 벼랑 끝 싸움을 벌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도 거절하는 등 놀라운 소식의 연속이었다.
재미있게도 네이마르가 알 힐랄도 이적함과 동시에 음바페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1군 선수들의 훈련에 합류했다. 동료들로부터 손바닥으로 등을 맞으며 격한 환영도 받았다.
당장 선발진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다. 매체는 '음바페가 복귀와 함께 툴루즈 원정에 나설 것이다. 최전방 공격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의 결정력은 이미 검증됐다. 프리 시즌 르 아브르와의 첫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아시아 투어에서 사라지고 레알행을 놓고 PSG 경영진과 대립하며 동료들의 수준이 떨어진다 평가하는 등 제멋대로 행동했다.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돌아오면서 PSG도 걱정을 덜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욕망은 엄청나다. 마음도 편안해 보인다.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선수와 함께해 정말 기쁘다"라며 무조건 선발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도 음바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말하기 어려운 답답함과 연결됐다. 부임 후 음바페와 경영진 사이의 자존심 싸움에 낄 수 없었고 심지어는 중도 사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동시에 FC바르셀로나에서 영입한 프랑스 국가대표 뎀벨레의 선발 출전도 유력하다. 매체는 'A매치 70경기에 나서 40골을 넣은 프랑스 국가대표(음바페)의 복귀라는 반전을 뒤로 하고 뎀벨레의 출전은 좋은 소식이다. 첫 경기부터 뛸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와 뎀벨레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함께 나선다면 최전방 공격수는 하무스가 유력하다. 이 경우 공격 연계는 누가 해주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공격진의 균형을 잡아줄 자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엔리케 감독도 "이번 주 훈련 동안 모두가 공수에 가담하는 것을 필수적으로 했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면서도 "(스리톱) 공격진의 상호 보완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았다"라며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에 대한 고민이 없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우가르테 앞선에서 워렌 자이르-에머리와 함께 공격 연계를 할 것이라는 예상 전형을 소개했다. PSG의 공격진이 포화라 패싱력과 시야가 좋은 이강인의 중앙 이동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일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자이르-에머리보다는 더 스리톱과 가깝게 붙을 이강인이다. 같은 위치를 소화 가능한 카를로스 솔레르나 파비안 루이스보다 이강인이 탄력적으로 움직이며 볼을 배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물론 이강인을 측면 자원으로 판단한다면 로리앙전에서 함께 선발로 뛰었던 아센시오와 벤치에서 시작할 수 있다. 꾸준히 다재다능함을 보여왔던 이강인에게는 본격적인 경쟁 체제의 막이 올랐음을 알리는 음바페의 복귀와 뎀벨레 출전 준비의 나비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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