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라 부를래, 너무 예뻐’…불량학생들 벗어나고 싶은 2년차 보건교사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8. 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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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한 학교 보건실 모습 .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보건 교사로 일하는 여자친구가 불량 학생들에게 교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블라인드에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 침해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 침해를 당한 것 같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지 여쭙고 싶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여자친구는 학년당 학급 11개 반 정도 규모의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경력 2년차의 보건교사다.

그는 이어 아프지도 않은데 쉬는 시간, 수업 시간 중 수시로 보건실을 찾아오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 2명이 있는데, ‘선생님 예뻐요’, ‘누나라고 해도 돼요?’ 등의 예의 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보건실 물건 함부로 만지고 심한 장난을 쳐대는 터에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이 학생들에게 ‘아플 때만 방문해 달라’라고 이야기하고 학생들 담임 선생님께 이야기해도 개선점이 없다”면서 “진지하게 붙잡고 이야기하려면 자기 반으로 도망가고, 더욱이 그 두 학생이 불량 학생이라 다른 약한 친구들이 무서워서 치료를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언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교사는 학생을 직접 체벌하거나 훈계하는 등 어떠한 물리적인 조치를 할 수 없다”면서 “현직 교사님이나 법조인님들께 자문을 구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녹음 한 후 교장, 학부모에 고지’, ‘교권보호센터에서 상담’, ‘교육지원청 보건팀에 문의’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여·야·정·시도교육감은 지난 17일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당한 피해 교원을 보호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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