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문제 다룬 유엔 안보리에 격분…“강력히 규탄·배격”

최혜림 2023. 8. 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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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논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는 비판 담화를 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9일)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를 공개하며 "세계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선도해야 할 사명을 지닌 유엔 안보리가 특정 국가의 강권과 전횡에 휘둘리는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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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논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는 비판 담화를 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9일)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를 공개하며 “세계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선도해야 할 사명을 지닌 유엔 안보리가 특정 국가의 강권과 전횡에 휘둘리는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는 “유엔 안보리가 존재하지도 않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권 문제를 논하는 사이비로 탈바꿈했다”며 “개별 나라의 인권 상황을 걸고 든 데 대해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권상황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시킨 것 자체가 세계인권선언과 유엔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유린”이라며 “주권국가의 참다운 인권상황을 걸고 드는 유엔안보리야말로 미국의 사설독재기구, 반인권모략기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그제(17일) 6년 만에 ‘북한 인권 상황’을 의제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회의에는 탈북민들이 참석해 북한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자기를 키워준 조국은 물론 부모 처자까지 헌신짝처럼 버리고 도주한 인간을 앉힌 것 자체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협회는 이어 “개별적 인물을 내세워 한 나라의 인권 실태를 타매(폄훼)하는 것은 결코 미국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지구촌에는 미국식 인권에 대해 좋다고 하는 사람보다 더럽다고 침을 뱉는 사람이 더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은 지난달 JSA 견학 도중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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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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