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시골마을 길, 하루아침 철제 펜스로 '길막'.. "내 땅이요" 주장에 주민들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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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의 한 농로.
좁은 농로 한가운데 약 30m 길이의 철제 펜스가 설치되면서 이곳은 사람 정도가 겨우 지나갈 만큼 좁아졌습니다.
농로의 길이는 300m 정도에 달하지만 펜스 설치로 진입한 농기계와 차량이 반대편 도로로 빠져나오는 길은 막혀버렸습니다.
철제 펜스를 설치한 토지주 B씨는 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신의 땅을 되찾기 위해 펜스를 설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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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온 토지주 "내 땅 찾겠다" 주장에 주민 '발동동'
서귀포시 "문제 있어 보인다".. 경찰 수사의뢰 예정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의 한 농로.
오늘(19일) 오전 이곳에 돌연 철제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좁은 농로 한가운데 약 30m 길이의 철제 펜스가 설치되면서 이곳은 사람 정도가 겨우 지나갈 만큼 좁아졌습니다.
농로의 길이는 300m 정도에 달하지만 펜스 설치로 진입한 농기계와 차량이 반대편 도로로 빠져나오는 길은 막혀버렸습니다.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성산주민 A씨는 "100여년 전 설촌 이래 농로로 쓰인 길"이라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라고 토로했습니다.
유관기관에도 민원을 넣어봤지만, 사유지 설치물이라 즉각적인 철거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철제 펜스를 설치한 토지주 B씨는 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신의 땅을 되찾기 위해 펜스를 설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을 찾은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법적인 도로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공공으로 사용돼 왔던 곳"이라며 "다음주 초 내부 회의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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