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UFC 김상원 “미리 앞서면 다친다” [인터뷰③]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8. 19.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이가 한 살이라도 많으면 어른이고 복종해야 한다는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다.

"내가 지치지 않으면서 이자를 먼저 지치게 하겠다"는 2023 Road to UFC 준결승 전략을 공개한 김상원은 "상대한테 말리면 내 체력이 떨어지겠지만, 이자의 공격 시도를 계속 막아내면 반대일 것이다. 그래플링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한 살이라도 많으면 어른이고 복종해야 한다는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다. 그러나 더 오래 살았다는 경험적인 우위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이자(26·중국)는 2023 Road to UFC 페더급(-66㎏) 준준결승 통과 후 4강 및 결승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이정영(28) 기다려”라며 직전 시즌 챔피언을 도발했다. 이정영 역시 “이자가 우승해서 재대결하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세계 최고 단체 UFC는 토너먼트 우승자에게 입성 자격을 주는 아시아 종합격투기 유망주 선발대회 Road to UFC를 2022년 런칭했다. 김상원(30)은 8월27일 싱가포르실내체육관(수용인원 1만2000명)에서 시즌1 2위 이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상원이 Road to UFC 시즌2 페더급 4강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Korean Top Team
“미리 앞서나가면 큰코다친다.” 인생 선배 김상원의 말이다. “(이자와 이정영이) 뭐라 하든 크게 신경은 안 쓴다. (특정 발언보다는) 상대방과 경기에 더 집중하고 연습하고 있다”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이자는 2022 Road to UFC를 통해 중국 종합격투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사스 게이스케(29), 마쓰시마 고요미(31) 등 일본 강자를 꺾은 데다가 이정영에게 아깝게 진 판정 논란으로 이름을 더욱 알렸다.

사스는 일본 Shooto 챔피언, 마쓰시마는 싱가포르 ONE Championship 타이틀매치 경력자다. 원챔피언십은 ▲UFC ▲Bellator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Rizin(일본)과 종합격투기 5대 대회사로 꼽힌다.

일본 슈토는 ▲러시아 Absolute Championship Akhmat ▲폴란드 Konfrontacja Sztuk Walki ▲영국 Cage Warriors ▲DEEP ▲Pancrase(이상 일본) ▲미국 Titan ▲브라질 Jungle Fight와 나머지 주요 단체로 묶인다.

이자는 유효타 24-25, 그라운드·클린치 컨트롤 8분19초-50초를 기록했다. 이정영과 대등한 타격전을 벌이며 압도적인 그래플링으로 몰아붙이고도 진 것이다. 중국은 심판에 대한 불만으로 들끓었다.

이자(왼쪽)가 2022 Road to UFC 페더급 결승전에서 이정영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Zuffa
김상원은 “누구의 승리로 채점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으니 말이 많을 만했다. 아무래도 판정단이 이정영의 패기와 투지를 더 높게 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자의 지난 시즌 Road to UFC 결승전을 평가했다.

이정영은 아마추어 포함 11년차 경력에서 종합격투기 승률 92.9%(13/14)를 자랑한다. UFC 역대 20번째 한국인 이정영을 궁지에 빠뜨린 이자는 국내에도 유명해졌다.

김상원은 “많은 종합격투기 팬이 이자를 안다. 나를 상대로도 우세할 거라고들 얘기한다. 그러나 경기는 해봐야 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날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희망했다.

김상원이 2023 Road to UFC 페더급 준결승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Korean Top Team
Road to UFC 시즌2 8강 후 3달 만에 치르는 4강이다. 김상원은 “(직전 출전 후) 거의 휴식 없이 계속 연습하고 있다. 덕분에 체중 감량 걱정 없이 몸과 컨디션 준비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자는 이정영과 맞대결을 통해 레슬링과 체력이 좋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김상원은 “1라운드에 힘을 많이 쓰더라. 2라운드부터는 태클이 적어지고 실수가 많아진다”며 분석했다.

“내가 지치지 않으면서 이자를 먼저 지치게 하겠다”는 2023 Road to UFC 준결승 전략을 공개한 김상원은 “상대한테 말리면 내 체력이 떨어지겠지만, 이자의 공격 시도를 계속 막아내면 반대일 것이다. 그래플링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영(왼쪽)과 이자가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 파이널 하루 전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사진=Zuffa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