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남학생들, 수시로 찾아와 '누나라고 할래, 너무 예뻐'" 보건교사 하소연

김학진 기자 2023. 8. 19.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건 교사로 일하는 여자친구가 불량 학생들에게 교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 침해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 침해를 당한 것 같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지 여쭙고 싶다"라고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육교사 교권침해도 심각…"직접 체벌하거나 훈계도 못해"
누리꾼들 "교육청 보건팀에 성희롱 관련 문의, 기록도 필수"
ⓒ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보건 교사로 일하는 여자친구가 불량 학생들에게 교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 침해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여자친구가 보건교사인데 교권 침해를 당한 것 같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지 여쭙고 싶다"라고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여자친구는 남녀공학 중학교 보건교사이며 경력은 2년 차다. 두 번째 발령 난 곳이며 학년당 학급 11개 반 정도 되는 규모의 학교"라고 여자친구가 근무 중인 학교에 대해 전했다.

그는 "보건실에 아프지도 않은데 상습적으로 쉬는 시간, 수업 시간 중 찾아오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 2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학생들은 무작정 찾아와서 '선생님 예뻐요', '누나라고 해도 돼요?' 등의 예의 없는 발언을 하고, 행정 업무하랴 다른 아픈 학생 치료하랴 바쁜데 이 학생들이 보건실 물건 함부로 만지고 장난치니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를 비롯한 교사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교권보호 대책 마련 촉구 및 교권침해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7.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또 A씨는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이 학생들에게 '아플 때만 방문해 달라'라고 이야기하고 학생들 담임 선생님께 이야기해도 개선점이 없다"면서 "진지하게 붙잡고 이야기하려고 하면 자기 반으로 도망간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두 학생이 불량 학생이라 다른 약한 친구들이 그 학생들이 무서워서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지금 언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교사는 학생을 직접 체벌하거나 훈계하는 등 어떠한 물리적인 조치를 할 수 없다. 현직 교사나 법조인들께 자문을 하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선 녹음을 하고, 교장과 학부모에게 고지하도록 하세요. 상담기록도 꼭 남기세요. 기록이 최선입니다", "해당지역 홈페이지(누리집)에 교권보호센터가 있습니다. 거기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변호사도 지원해 줍니다",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거나 정도가 심해진다면 교육지원청 보건팀에 문의. 성희롱 관련 업무는 거기서 처리해줍니다"라며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여·야·정·시도교육감은 지난 17일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당한 피해 교원을 보호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