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친상 尹 위로"…대통령실, 아스펜 별장 내부대화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캠프 데이비드는 현대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결정이 이뤄진 역사의 현장"이라며 "오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세 나라가 공동의 역할을 제도화한 것은 글로벌 복합위기가 가져다준 도전 요인을 기회 요인으로 전환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3국 정상의 안보·경제 분야 '의기투합'은 대통령이 일관되게 견지해온 비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강조, 3·1절 기념사,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의회 연설, 광복절 경축사 등을 통해 한미일 3국의 공동 리더십과 포괄적 협력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다.

김 수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역대 미 대통령이 머물렀던 캠프 데이비드 내 아스펜 별장 곳곳을 윤 대통령에게 소개하고 전망대 격인 테라스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빈 방문과 캠프 데이비드 초대가 모두 성사된 외국 정상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며, 바이든 대통령 휴가 때 숙소로 사용하는 아스펜 별장 내부를 안내받은 것도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부친상을 당한 윤 대통령을 위로하면서 "자상하면서도 엄한 아버지, 그리고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뒀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