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이마르 갔어도 음바페는 안 갔다... 英 "은퇴하러 가는 리그, 유럽 위협 못 해" 평가절하

박재호 기자 2023. 8. 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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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막강한 오일머니로 세계 축구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 중이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은퇴하러 가는 리그'라는 평을 들었다.

'스포츠키다'는 "현재 전성기를 보내는 세계 최고 스타가 합류하지 않는 이상 사우디는 유럽에서 뛰던 선수가 은퇴하는 리그로 인식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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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네이마르(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막강한 오일머니로 세계 축구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 중이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은퇴하러 가는 리그'라는 평을 들었다.

영국 '스포츠키다'는 19일(한국시간) "사우디 리그가 유럽 축구에 위협이 되지 않는 3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올 여름 유럽에서 뛰던 빅네임 선수들을 대거 흡수했다. 알 힐랄은 최근 네이마르를 비롯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뛰던 후벵 네베스, 세리에A 라치오에서 활약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첼시의 칼리두 쿨리발리를 영입했다. 또 러시아의 제니트에서 말콤을 데려왔다. 알 힐랄이 이 5명을 영입하는 데 쓴 이적료는 총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마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알 나스르로 이적하며 호날두의 팀 동료가 됐다. 카림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를 시작으로 은골로 캉테, 피르미누, 파비뉴를 차례로 데려왔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부주장 조나단 핸더슨은 리버풀에서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다.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칼리두 쿨리발리. /사진=알 힐랄 공식 SNS
사디오 마네(왼쪽). /AFPBBNews=뉴스1
'스포츠키다'는 "호날두와 네이마르, 벤제마, 마네 등이 최근 사우디 리그로 왔다. 하지만 이들 중 현재 전성기가 보내고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의 기량 저하는 다소 급격하게 이뤄졌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PSG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사우디로 왔다. 마네도 뮌헨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신임을 잃었다. PSG와 뮌헨은 각각 네이마르와 마네에게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파비뉴와 조던 핸더슨, 에두아르 멘디, 칼리두 쿨리발리도 리버풀과 첼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였다. 이들이 전 소속팀을 떠난 이유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매체는 사우디로 이적한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에서 많은 성공을 이뤘고 더 큰 부를 위해 사우디행을 택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키다'는 "이 선수들 대부분은 유럽에서 이뤄야 할 것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엄청난 성공을 이뤘다. 파비뉴와 핸더슨도 리버풀에서 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뤘다. 네이마르도 PSG와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성기가 한창인 킬리안 음바페와 해리 케인은 이번 여름 모두 사우디의 거액 제안을 거절했다. '스포츠키다'는 "현재 전성기를 보내는 세계 최고 스타가 합류하지 않는 이상 사우디는 유럽에서 뛰던 선수가 은퇴하는 리그로 인식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알 힐랄은 지난 7월 케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케인은 사우디행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스포츠키다'는 "케인은 사우디의 가장 큰 클럽인 알 힐랄로 갈 수 있었다. 천문학적인 급여도 보장됐다. 하지만 케인은 우승과 야망을 위해 뮌헨으로 이적했고 유럽 생활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앞서 음바페도 알 힐랄에게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일 힐랄은 초상권을 포함한 연봉 7억 유로(약 9882억)를 제안했다. '스포츠키다'는 "음바페도 UCL 우승을 위해 알 힐랄의 거액 제안을 거절했다. PSG는 음바페를 거액에 팔아 이적료 수익을 원했지만 음바페의 마음을 바꾸지 못했다. 음바페는 UCL 우승을 원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키다'는 "축구선수들은 무조건 돈을 좇지 않는다. 자부심과 야망을 위해 경기를 뛴다. 최고의 선수들은 더 나은 업적을 원하고 사람들에게 유럽에서 이룬 업적들로 기억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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