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접 거명 비판…더 선명해진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최지원 2023. 8. 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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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표현도 담았습니다.

중국엔 대만 문제를, 러시아엔 우크라이나전을 고리로 견제에 방점을 찍은 건데요.

이런 흐름은 북중러 밀착을 부추기며 한미일과의 신냉전 구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일 정상들이 회담에서 채택한 3개의 문건 중, 공동성명의 성격을 띠는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는 중국이란 단어를 명시하면서 직접적 비판이 담겼습니다.

중국의 불법적인 남중국해 해상 영유권 주장을 거론하면서, 이와 관련된 행동이 위험하고 공격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고, 중국이 내정이라 주장하는 대만과 관련해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직접 거론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정당화될 수 없고 잔혹하다"면서, 3국이 러시아에 조율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한미일 공조가 북중러 밀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합니다.

<민정훈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역내에서 3국이 안보·경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걸 천명한…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면 될수록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협력이 강화되는 대응이…"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국정원이 "러시아가 북한에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한미일 삼각공조에 대응하는 북중러의 응집력이 강해지며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할 우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관계 등을 고려해 북중러 반발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상황을 관리하는 외교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한미일 #정상회의 #북중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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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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