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유' 라이칭더 귀국 다음날…中, 대만 주변 해역서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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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9일 대만 주변 해역에서 해·공군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해외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하자 이에 반발해 군사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대만이 '경유'를 가장해 라이칭더가 미국에서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자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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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中 전투기 26대 중간선 넘어"
중국이 19일 대만 주변 해역에서 해·공군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해외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하자 이에 반발해 군사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이날 대만섬 주변에서 해·공군 합동으로 전투 대비 및 순찰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 대변인은 "실제 전투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함선과 항공기의 협동, 제해·제공권 장악 등을 중점 훈련했다"며 "이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과 외국 세력이 결탁해 도발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차기 유력 총통 후보인 라이 부총통은 하루 전인 18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13일 "대만에 대한 권위주의의 위협이 아무리 크더라도 우리는 절대 두려워하거나 움츠러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총통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이 부총통은 대만의 유일한 남미 수교국인 파라과이를 6박7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출국길에는 미국 뉴욕을 방문했고, 귀국길에는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한 뒤 지난 18일 대만에 도착했다. 미국은 대만과 정식 수교를 맺고 있지 않지만, 대만 총통과 부총통들은 중남미 순방길에 전용기 급유 등을 이유로 미국을 경유해왔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대만이 '경유'를 가장해 라이칭더가 미국에서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자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의 이번 군사 훈련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군의 전투기 42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6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것으로, 양국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겨진다. 대만과 중국 사이 폭이 130㎞에 불과한 곳도 있어 중간선을 넘는 것은 군사적 충돌 위험을 높이는 도발로 간주된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비합리적이고 도발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응을 위해 적절히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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