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유길채役 안은진, 인생 캐릭터 새로 썼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안은진이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주인공 유길채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와 완벽히 하나가 된 안은진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연인' 4회에선 위기 상황 속 주체적이고 강인한 유길채의 면모가 돋보였다. 피난 가기 전 꽃신을 아까워하던 유길채는 오랑캐의 습격이 시작되자 누구보다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했다. 함께 피난길에 오른 여인들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것은 물론 기지를 발휘해 오랑캐를 따돌리기도 했다. 난생 처음 아기도 받았고, 겁탈 당할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오랑캐를 죽이기까지 했다. 본인도 놀랐을 텐데 충격에 휩싸인 친구의 마음까지 다잡았다.
안은진은 이 같은 유길채의 극적인 변화를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앞서 안은진이 보여준 도도한 애기씨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서는 여인만 있었다. 4회 방송 직후 유길채의 변화, 안은진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의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연인' 5회 속 유길채와 유길채를 그릴 안은진의 연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연인' 5회에선 이장현(남궁민)과 설레는 시간을 갖게 된 유길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길채는 떄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다정하게 성큼성큼 다가서는 이장현에게 어느덧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닫지 못해 괜히 다른 사내의 핑계를 대보기도 하고, 일부러 차갑게 돌아서기도 했다.
능군리 도령들 앞에서 도도하게 굴던 유길채가 이장현의 말 한마디에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한없이 귀여웠다.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알지 못해 조금 서툰 모습도 설렘을 유발했다. 안은진은 사랑 앞에 귀여운 유길채를 섬세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앞서 몸 사리지 않는 열연과 집중력으로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다른 모습이었다.
방송 말미 유길채는 이장현의 맹세를 떠올리며 강화도로 향했다. 고난의 길이었지만, 유길채는 자신은 물론 일행까지 다독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유길채의 매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유길채는 강인함과 귀여움을 넘나들며 전쟁이라는 참혹한 좌절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여인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유길채가 안은진의 연기력을 만나 매력적으로 완성된 것. 앞으로 안은진이 그려갈 주체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성 유길채와 그녀가 들려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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