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외신 반응..."한미일 3국 협력 강화"

김진호 2023. 8. 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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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보도
CBS "회의 목적은 한일 안보·경제 유대 강화"
CNN "한미일 3국 간 '다음 협력 시대' 기대"
AP "역사적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관계 확대 합의"
로이터 "3국이 중국 비난하며 군사적 협력에 합의"

[앵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 언론과 외교전문가들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해외 반응 살펴 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뉴욕 타임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한미일 정상회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등 현지 언론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맞이한 것은 미국의 외교적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중국의 공격행위에 맞서기 위해 역내 협력국 네트워크를 봉합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에 이정표가 됐다"면서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의견합치는 한일 양국의 과거를 잊으려 노력한다는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인해 가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CBS 방송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 및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했다"며 "이번 정상회의의 목적은 역사적으로 냉랭한 관계를 이어온 한국과 일본 사이의 안보와 경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한국과 일본의 긴장은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지난 1년간 빠르게 완화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이 과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도록 촉구하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NN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 간 '다음 협력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3국 정상은 순탄치 않은 역사에도 태평양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인 세 나라 간 새로운 협력 시대를 예고하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 것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 행위에 맞서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며, 중국 부상에 대한 우려 속에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P 통신은 "미국과 한국, 일본이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 회담에서 안보 및 경제 관계 확대에 합의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3국이 중국을 비난하면서 군사적 협력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 외교 전문가들도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전문가들은 삼국 관계가 유의미한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제도화 등 과제가 남았다고 제언했습니다.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비록 '의무'라는 표현이 성명에서 빠졌지만 한미일 삼국의 협의 공약은 의미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역사적인 이유로 '동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새로운 경지의 삼각 관계의 장에 접어든 것"이라며 "이는 그간 양자 관계에서 이뤄온 것들이 그대로 삼각 형태로 이어진 듯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리처드 폰테인 신미국안보센터 회장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 상징성을 띤 한미일 정상회의는 군사, 경제 협력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각각 귀국해서 회의 성과와 관련해 어떤 국내 여론에 직면하는가"라고 분석했습니다.

보수 성향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협의 약속이라는 말의 의미가 불분명하다"면서 "이번 회의 결과물들은 모두 차기 정부에서 되돌려질 위험을 내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신속하고 광범위한 진전을 통해 이를 되돌리기 어렵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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