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새로운 영웅! 그는 잉글랜드의 주장이다" 케인의 '환상' 데뷔전에 英 매체 '극찬'
[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의 환상적인 데뷔전에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극찬을 쏟아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4-0 승리를 기록했다.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패한 뮌헨은 리그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국내 뿐 아니라 독일, 잉글랜드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두 명의 '거물급' 신입생들이 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김민재.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된 김민재는 이번 여름 뮌헨에 입성했다. 뮌헨 역대 최다 이적료 TOP 5 안에 드는 수치였으며 구단 관계자들과 토마스 투헬 감독, 동료들과 팬들 모두 김민재의 합류를 크게 기대했다.
두 번째 선수는 케인. 토트넘 훗스퍼에서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케인은 이번 여름 뮌헨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게 됐다.
케인의 이적 과정은 순탄하진 않았다.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구축한 케인은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트로피를 따내지 못하자 조급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2021년 공식적으로 이적을 추진했고 이번 여름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과 연관됐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모든 구단의 관심은 전면 차단됐다.
그렇게 케인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던 때에 막강한 후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독일의 '거함' 뮌헨. 뮌헨은 맨유, 레알과 달리 적극적이었으며 실질적인 제안까지 했다. 물론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뮌헨은 금액을 높여 계속해서 영입을 추진했다.
토트넘은 케인을 지키고자 했다. 레비 회장은 미팅 일정을 바꾸기도 하는 등 케인을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하지만 결국 이적은 이뤄졌다.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0일 "뮌헨이 케인 영입과 관련해 토트넘과 합의를 이뤄냈다. 이적료는 1억 유로(1460억 원)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모든 결정은 케인의 손에 달려 있다. 온스테인 기자는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케인의 결정이 이뤄진다면, 다음 과정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물론 마지막까지 잔류 가능성은 있었다. 케인이 토트넘 잔류를 심각하게 고민한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스카이 스포츠'는 "케인이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은 뮌헨과 구두 합의를 이뤄냈지만, 이적을 주저하고 있다. 뮌헨과 토트넘은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이제 모든 것은 케인에게 달려 있다. 가능성은 50%다"라고 전했다.
최종적으로 케인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이후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뮌헨으로 날아갔다. 이 과정에서 레비 회장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케인의 이적을 막을 순 없었다.
뮌헨에 도착한 순간부터 케인의 모든 이적 과정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이 뮌헨에 도착했다. 이제 그는 메디컬을 받을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뮌헨에 도착한 케인의 표정은 밝았다. '스카이 스포츠' 소속의 토번 호프만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이 차에 타고 있는 영상을 게재했다. 케인은 다소 어색한 듯했지만, 환한 잇몸 미소를 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디컬 테스트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스카이 스포츠'는 "케인의 뮌헨 메디컬 테스트 첫 번째 부분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라고 전했다.
곧이어 오피셜이 나왔고 케인은 정식으로 뮌헨 선수가 됐다. 뮌헨에 합류한 케인은 곧바로 데뷔전을 갖기도 했다. 리그는 아니고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결승전 매치였다. 합류하자마자 트로피를 따낼 수 있는 기회였기에 케인은 직접 그 순간을 만끽하고자 했다. 하지만 결과는 0-3 패배였다. 후반전에 투입된 케인은 힘을 쓰지 못했다. 물론 좌절하진 않았다. 그는 "어제 우리 팀은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우리는 일찍 실점했고 상황은 쉽지 않게 흘렀다. 하지만 여기 선수들은 엄청난 퀄리티를 지니고 있다. 실망스럽긴 했지만, 나는 계속해서 우리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윽고 리그 데뷔전에 나선 케인. 말 그대로 환상적인 데뷔전이었다. 케인은 전반 4분 르로이 사네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고 후반전엔 정교한 슈팅으로 직접 득점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데뷔전에서 1골 1어시스트. 뮌헨은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달성했다.
영국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데일리 메일'은 "케인을 향한 엄청나게 높은 기준에도 불구하고, 그의 데뷔전을 목격하는 것은 숨이 막힐 정도였다. 잊을 수 없는 데뷔전이다. 뮌헨에 새로운 영웅이 생겼다. 그는 잉글랜드 주장이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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