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담은 소리부터 해질녘 색소폰까지… 제주의 여름 끝내줄 무대

강동삼 2023. 8. 19. 14: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 곳곳에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뜻깊고 의미있는 무대가 잇따라 마련돼 관심이다.

#19일 서귀포 김정문화회관 기부 20주년 ‘세상 풍경, 소리에 담다’ 전통예술 콘서트

오는 19일 김정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서귀포 전통 예술 콘서트 ‘세상 풍경, 소리에 담다’ 가 선보인다.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는 김정문화회관 기부 20주년을 맞아 김정 여사 기부 예우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공연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인 서귀포 전통 예술 콘서트 ‘세상 풍경, 소리에 담다’를 오는 19일 오후 5시에 김정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세상 풍경, 소리에 담다’는 서귀포지역 전통 예술단체인 ‘풍경소리’가 참여하는 공연이다. 제주의 풍경과 제주도민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제주 민요, 국악기와 서양 악기의 콜라보로 삶에서 겪는 희로애락을 표현한 ‘나의 소중한 별’, ‘비익련리’, ‘상사화’ 등 다양한 음악의 연주를 통해 관객과 교감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 여사 기부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공연 시리즈’는 지난 서귀포 신진 음악가 연주회, 서귀포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공연과 이번 서귀포 전통 예술 콘서트까지 다양한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통한 기념공연으로 출연자와 관람객 모두가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재일교포 김정 여사로부터 김정문화회관을 기부받은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가운데 기부자의 본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서귀포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공연 시리즈를 기획하고 기념 영상을 제작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정문화회관은 2001년 당시 다목적으로 활용하던 서귀포시민회관 외 전문적인 공연장이 없던 서귀포시 지역에 김 여사가 20억원 상당의 문화회관 건물을 짓고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해 서귀포시가 부지를 제공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됐으며, 2년간의 공사를 거쳐 2003년 12월에 서귀포시에 기증됐다.

김 여사는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의 재일동포로 성산읍 삼달리 마을회관 건립비 200여만 원과 삼달초등학교 부지 500평도 기부하는 등 참된 고향 사랑의 모습을 보여줘 2006년에 김만덕상 경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26일 교래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선 해질녘 여름 버스킹 공연

26일 교래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펼쳐지는 2023 해질녘 여름 버스킹 공연 포스터. 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에서는 오는 26일 오후 7시 교래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2023 해질녘 여름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푸르른 숲과 해질녘 노을을 배경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무더운 여름밤 색다른 추억을 도민 및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교래 색소폰 앙상블, 싱어송라이터 제제, 상상 마술공연 레이, 국악 피리 독주 이준섭, 케이팝(K-pop) 플레이 댄스 에피소드가 출연하며, 관람료는 무료(입장료도 한시적 무료)다.

김성남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버스킹 공연이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문화의 가치는 즐기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만큼, 돌문화공원은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연이 개최되는 교래자연휴양림 야영장은 2022년에는 1만 6697명, 올해 7월 말까지 8878명이 찾는 등 2005년 조성 이후 도민과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교래자연휴양림은 지난해 13만 5320명에 이어 올해 7월말까지 8만 2445명이 탐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선 ‘창극 갈라콘서트, 놀이판’ 무대에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6일 열리는 ‘창극 갈라콘서트, 놀이판’ 공연 포스터. 제주도 제공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같은날 26일 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기획공연 ‘창극 갈라콘서트, 놀이판’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이자 국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소리꾼 김준수, 국가무형문화재 흥보가 보유자 이난초 명창,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명창, 창극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김학용, 박춘맹, 김차경, 서정금 명창 등이 함께 한다.

국악 명인들의 탁월한 기량으로 창극의 다양한 작품을 우리 소리의 진면목을 펼쳐내며 ‘전통의 멋’과 ‘우리의 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창극뿐만 아니라 공연 중간에는 서한우 명인의‘버꾸춤’, 젊은 소리꾼들의 북과 소리‘적벽’, 진도다시래기 중 ‘독경’, 남도민요 등 국악의 다양한 작품들을 넣어 공연의 볼거리를 확대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