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자격미달 이동관 사퇴해야”…與 “방송 정상화 기대”

김경은 2023. 8. 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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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청문회장 밖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문제 삼아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임명을 통해 방송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이제 인사청문회를 마쳤고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자질이 검증된 만큼 이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임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 후보자를 통해 공정한 언론 환경의 조성과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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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8일 청문회 마친 뒤 장외 공방 계속
민주당 “아들 학폭·언론장악 의혹 해소 못해”
민주당 “편향적 언론관 갖고 수장되겠다니”
국민의힘 “공영방송 편향성 문제 대안 제시”
국민의힘 “민주당, 알맹이 없이 인신공격만”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청문회장 밖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문제 삼아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임명을 통해 방송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맞섰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아들 학교폭력 무마,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장악 등 본인에게 제기된 수많은 의혹과 자격 시비를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며 “자격 미달인 이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정파 언론은 시스템을 교정하면 지원해주겠다’, ‘현재 공영방송은 왼쪽으로 기울어 있다’ 등 비뚤어진 언론관을 보이며 MB 정부의 언론장악 망령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장악이 제대로 됐다면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이 있었겠냐’는 대답에서는 야당과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괴담으로 취급하는 윤석열 정부의 모습이 고스란히 겹쳐 보였다”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편향적 언론관을 지닌 윤석열 정부와 궤를 같이하면서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방송통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공영방송 이사장을 쥐락펴락하는 윤석열 정권 아래 권력이나 자본이 아닌 ‘노조로부터의 독립이 가장 시급’하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방통위 수장 자리에 앉겠다니 가당치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저 정권에 유리한 보도는 ‘공정 보도’, 불리한 보도는 ‘정파적 보도·편향 뉴스’라는 윤석열 정부는 색안경부터 벗으라”며 “언론의 권력 감시가 아닌, 권력이 언론을 감시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은 결국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 재원 운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며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직무 수행 방향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공영방송의 편향성과 통신시장의 경쟁력 약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갖게 했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후보자의 직무 수행능력과 도덕성을 두루 검증해야 할 인사청문회를 인신공격성 의혹 제기로만 가득 채웠다”며 “화해와 전학 조치로 마무리된 자녀의 학폭 의혹을 반복적으로 들춰내며 호통을 쳤지만 정작 알맹이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아무리 윤석열 정부 인사행정과 국정운영 발목잡기에 진심인 민주당이라지만 시종일관 무차별적인 모욕과 인격살인에 가까운 발언을 퍼부으며 청문회를 진흙탕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인사청문회를 마쳤고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자질이 검증된 만큼 이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임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 후보자를 통해 공정한 언론 환경의 조성과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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