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한국 이름으로 신분세탁…'체코판 권도형'의 최후

김아영 기자 2023. 8.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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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린 한 남성이 경찰 호송을 받으며 이동합니다.

현지 시간 지난 16일 한국에서 프라하로 압송돼 온 체코 출신의 A 씨에 대해 체코 당국이, 사법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A 씨는 2013년 체코에서 수억 원대의 사기 행각을 혐의로 기소됐는데, 돌연 잠적했고, 10년 만인 올 6월 초쯤 한국에서 체포됐습니다.

한국식 성과 이름을 사용하는 등 사실상 신분을 세탁한 탓에 체코 당국이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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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린 한 남성이 경찰 호송을 받으며 이동합니다.

공항 바깥에는 경찰 차량이 대기 중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 16일 한국에서 프라하로 압송돼 온 체코 출신의 A 씨에 대해 체코 당국이, 사법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A 씨는 2013년 체코에서 수억 원대의 사기 행각을 혐의로 기소됐는데, 돌연 잠적했고, 10년 만인 올 6월 초쯤 한국에서 체포됐습니다.

체코 법무부가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면서 덜미가 잡힌 겁니다.

A 씨는 그동안 한국 여성과 결혼하고 한국 국적까지 취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식 성과 이름을 사용하는 등 사실상 신분을 세탁한 탓에 체코 당국이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 로만 마사릭 | 주한 체코 대사관 공사참사관 : 그는 한국 시민권을 얻었고, 체코 시민권은 중단시켰습니다.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배된 상태인지도 모르게 체코를 오갈 수도 있었죠. ]

주한 체코 대사관은 한국에서 체코로, 두 나라 사이에 이뤄진 첫 범죄인 인도 사례라면서 한국 측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 로만 마사릭 | 주한 체코 대사관 공사참사관 :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만료되기 두 달 전에 한국 경찰에 구금된 것이죠. ]

한국과 체코 양국은 범죄인 인도에 관한 유럽협약 가입국입니다.

체포에서 압송까지는 약 두 달 정도 비교적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된 것인데, A 씨는 압송 과정에서 협조적인 모습이었다고 대사관 측은 전해졌습니다.

( 취재: 김아영 / 영상취재: 이용한 / 영상편집: 전민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 화면제공 : 주한 체코 대사관 )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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