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 혼란 줄까봐 사이렌 안 울려” 발언 하와이 재난책임자 사임
하와이 산불 당시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재난책임자가 결국 사임했다. 해당 발언 이후 하루 만이다.
18일(현지시간) 마우이 카운티에 따르면 마우이 비상관리국(EMA) 수장인 허먼 안다야가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해당 사직서는 즉각 수리됐다.
앞서 하와이 재난관리청은 지난 8일 산불이 처음으로 발생했을 때 경보 사이렌이 울린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다야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기치 않은 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하와이 일대의 경보 사이렌이 쓰나미 대비용으로 구축돼 해변에 밀집해 있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산 쪽으로 피신할 것을 우려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해당 사이렌은 화재 시에도 사용된다고 마우이 비상경보 체계를 설명하는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다.
한편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사망자는 16일(현지 시각) 111명까지 늘었다. 하와이 주 당국은 실종자가 1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국은 유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길거리에 세워진 자동차의 뼈대를 엿가락처럼 휘게 할 만큼 강력했던 불길이 상당수 시신을 훼손해 사망자 추가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5명에 불과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월가 황제 JP모건 회장도 “내각서 배제”
- 광주서 보기 드문 초대형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 거주 후 분양 전환 가능
- 혼잡 통행료 시행하겠다는 뉴욕주, 트럼프 “가장 퇴행적인 세금”
- “트럼프 측, IRA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계획”
- 교육·문화 2892억, 사회통합에 603억
- 서울시 ‘남녀 미팅’ 참가 경쟁률 33대 1
- 고추장 명인이 만든 떡볶이 맛은… 16~17일 ‘순창 떡볶이 페스타’
- 김장 잠시만요, 해남 배추가 곧 갑니다
- “尹대통령, 2년전 지방선거때 특정 시장·구청장 공천 요청”
- 28쪽 PPT 준비한 명태균 “공천과 무관한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