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50년 주담대', NH농협은행 "한도 소진 시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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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던 NH농협은행이 두 달도 안돼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가운데 50년 만기 주담대가 이 추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말께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을 중지한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달 5일 만기를 50년으로 늘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0년 혼합형)'을 출시했다.

당시 내부적으로 2조원 한도 특판 상품으로 기획했지만 고객 반응을 보고 추후 논의하기로 하면서 별도 한도를 설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 원인 중 하나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꼽기 시작하면서 다시 2조원 규모만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7일 기존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액(실행액)은 7028억원으로 이달 말이면 한도를 채울 것이라고 농협은행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꼽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출 만기가 연장되고 월 상환액이 줄어들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로로 쓰인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 DSR 산정이 적정했는지 살피고 필요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지난 16일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 연령제한 방안 등을 검토한다고 언급했고 이복현 금감원장도 같은 날 "은행들이 주담대 산정에서 DSR 관리가 적정했는지 실태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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