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보고싶다" 카카오 노조, 투쟁송 부르며 거리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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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 노동조합원들이 지난달 말에 집회를 시작한 이후 지난 17일 또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김범수 창업자 등 경영진에 대한 감사 요구서를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카카오 노조(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은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광장에서 시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사옥 등을 순회하는 거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책임·소통·사과'라고 쓰인 종이가 붙은 우양산을 펼쳐 들고 약 2km를 행진했습니다. 노조가 선택한 집회 행진곡은 가수 김범수의 ‘보고싶다’, ‘나타나’, ‘제발’이었습니다. 카카오 직원들이 김범수 창업자의 책임과 사과를 촉구하며 임직원들 앞에 나타나라는 겁니다.
지난달에도 판교역 인근 광장에서 첫 장외 집회를 열고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수신자로 하는 항의서한을 카카오 CA협의체(카카오와 계열사의 전략 방향을 조율·지원하는 협의체)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 내부의 문제는 외면한 채 외부 이미지에만 신경쓰고 있는 김범수 창업자의 모습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며 “김범수 창업자는 크루들 앞에 나타나 사과를 하고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현재 대규모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전 경영진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이라는 겁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만 1천6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올해는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정리합니다.
그런데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기업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한 백 전 대표를 지난 5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대규모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경영진에 대해 감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이사회에 이번주 중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카카오 계열사 엑스엘게임즈 역시 지난 1일부터 지난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원하는 희망퇴직 인원 규모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사측이 최근 사내 공지사항에 권고사직을 실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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