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리턴 아르다 "변수 창출 가능한 신개념 서포터"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이터널리턴은 현재 꽤 순항 중입니다. 동시 접속자도 2만 명을 넘기고, 게임도 재미있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신규 실험체인 '아르다'가 루미아섬에 등장했습니다.
고고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실험체입니다. 스킬 이름도 '샤마쉬'나 '바빌론', '님루드'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관련된 것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무기도 '아르카나'로 신비한 분위기를 더해주기에 훌륭한 선택이었어요.
아무리 콘셉트가 좋아도 게이머라면 성능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잘 짜인 콘셉트만큼 플레이도 어떤지 직접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활용법을 제대로 숙지할 경우 정말 무서운 실험체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스킬들이 모두 논타깃팅이기에 적중 난도가 높습니다. 상황에 맞는 스킬을 적절히 사용하는 데 성공하면 리턴이 상당히 높아요. 지금껏 이터널리턴에서 보지 못했던 아군을 직접 순간 이동시키는 스킬까지 존재하기에 전략적 가치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 외형은 패알못인데 목소리는 매력적이네
아르다 일러스트를 처음 봤을 때 멋있다기보다는 상당히 피곤해 보였어요. 지금도 밤낮 구분 없이 노력 중인 수많은 대학원생들이 떠오르는 이미지였습니다.
패션 디자인도 남달랐어요. 다른 실험체였으면 매력적인 일러스트를 보면서 "여기가 멋지다, 저기가 예쁘다"라며 소감을 남겼을 테지만 아르다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양말과 샌들 조합이었어요. 패알못인 기자가 봐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인게임 대사는 매력적인 보이스입니다.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스킬을 사용할 때는 상당히 힘이 들어간 목소리였어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스킬 이펙트도 신비한 분위기가 가득하기에 상당히 멋졌어요.
노린듯한 대학원생 디자인, 한 편에는 유물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면이 상당히 입체적이었습니다. 캐릭터 콘셉트는 게임 내외로 모두 호평하고 싶어요. 역시 실험체 디자인으로는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 절묘한 궁극기가 판도를 바꾼다
아르다는 궁극기인 '잠들어있는 힘(R)'이 정말 중요합니다. R 스킬로 강화하는 일반 스킬이 전투 구도에 상당히 많은 변화를 줘요. Q 스킬 '샤마쉬의 두루마리'와 W 스킬 '바빌론의 입방체'는 강화 전과 후가 비슷합니다. 반면 E 스킬 '님루드의 비석'은 완전히 다른 스킬로 변해요.
R 스킬을 사용한 후 E 스킬을 사용하면 자신을 포함한 아군 모두가 1회 이용할 수 있는 차원문이 생성됩니다. 해당 스킬로 탈출과 추격, 변수 창출이 가능했기에 상당히 가치가 높은 스킬입니다. 정신없는 한타 도중 상황에 맞는 R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아르다에게 요구되는 핵심 덕목이었죠.
이런 식으로 스킬을 활용해서 대미지를 넣으면 자연스럽게 아군을 도울 수 있습니다. 패시브 스킬인 '유물 탐구'로 말이죠. 스킬을 활용해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 정수를 획득해 아군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딜링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아군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E 스킬을 R 스킬로 사용하면 변수는 확실하지만 한타에서 사용하기엔 아쉬웠어요. 한타 도중에는 W 스킬을 강화하는 것이 대부분 상황에서 효율이 좋습니다. CC기와 딜링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로 다가왔어요.
결국 아르다 핵심은 R 스킬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스킬이 모두 논타깃팅이라 적중이 쉽지는 않지만 확실한 리턴이 돌아옵니다. 대미지도 어느 정도 잘 나오기에 딜포터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 딜링에만 집중하면 아군 지원이 공짜
아르다를 서포터로써 활용할 때 가장 좋은 점은 딜링에만 집중해도 OK라는 사실입니다. 주력 지원 수단은 R-E를 통한 차원문이 아닌 패시브로 인한 힐링이에요. 이 힐링은 스킬 적중마다 자동으로 스택을 얻습니다. 일정 스택 수마다 자신을 포함한 주변 아군에게 힐을 제공하기에 팀원 근처에 붙어 있으면 큰 제약이 없습니다.
R-W를 활용한 벽 생성도 한타 개시, 아군 딜러 보호 등 다재다능하게 활용이 가능한 스킬이에요. 적 팀 입장에서는 아르다를 먼저 처치하기엔 CC기나 차원문을 통한 변수가 걱정되며, 그렇다고 가만히 놔두자니 힐링과 CC기를 통해 압박하는 플레이가 상당히 거슬립니다.
이러한 장점들을 통해 후방에서 아군을 지원하는 딜포터로는 이상적인 스킬 구성이에요. 주력 딜러만큼 강력한 화력이 나오지는 않지만 서브 딜링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딜링과 유틸리티를 고루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실험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 이동기 부재, 저점이 한없이 낮다
잘 활용하면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실험체는 맞습니다만 단점도 명확했어요. 모든 스킬이 논타깃팅이니 적중에 실패하면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패시브로 인한 힐도 스킬이 빗나간다면 스택이 쌓이지 않습니다. 아르다가 스킬을 난사하는 실험체는 아니기 때문에 한 번 스킬이 빗나가면 뼈아프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동기 부재로 인해 적 브루저나 암살자에게 쉽게 당합니다. 유일한 이동기는 전술 스킬로 선택하는 '블링크'나 R-E를 통한 차원문뿐이에요. 블링크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교전에서 R-E를 사용할 경우 궁극기를 통한 딜링과 CC 지원이 불가능해져 포텐이 상당히 낮아집니다.
사용하는 스킬들이 사거리는 길지만 범위 폭이 상당히 좁습니다. 신중히 사용하지 않으면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요. 상술한 아르다 장점들은 모두 스킬이 적중했을 때 발휘됩니다. 숙련도에 따라 저점과 고점이 극명하게 나뉘는 실험체예요. 랭크 게임에서 쉽게 사용할 만한 실험체가 아니니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 탱커, 주력 딜러와 함께라면 웃는다
아르다는 교전이 오래 지속될수록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잠들어있는 힘을 2번 사용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패시브를 통한 힐도 따로 재사용 대기시간이 없기에 스킬을 많이 적중할수록 유리해지기 때문이에요. 교전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탱커 실험체와 그 시간 동안 화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주력 딜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웬만하면 아르다를 주력 딜러로 사용하는 상황은 나오지 않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아무리 플레이어 숙련도가 높아도 모두 논타깃팅 스킬인지라 교전 변수가 큽니다. 순간적으로 적을 처치할 딜링까지는 나오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이에요.
결론적으로 아르다와 함께 쓰기 좋은 추천 조합은 '탱커 ,주력 딜러, 아르다'로 이뤄진 구성입니다. 주력 딜러는 근거리, 원거리 딜러 모두 상관없지만 아르다와 비슷한 포지션에서 싸우기 좋은 원거리 딜러 쪽이 좀 더 편했어요.
■ 궁극기 제대로 이해하면 200% 활용 가능
아르다 핵심은 누가 뭐라 해도 궁극기인 '잠들어 있는 힘'입니다. 해당 스킬을 사용하면 다음 일반 스킬을 1회 강화해 주는데, 재사용 대기 시간은 별개로 취급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 Q 스킬을 사용하자마자 바로 R-Q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이를 통해 W-R-W를 통해 순간적으로 광역 CC기를 걸 수 있습니다. Q-R-Q를 통한 순간적인 딜링도 가능해요. 상황에 맞는 스킬을 선택하고 활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일단 1순위 목표는 Q나 W를 강화한다면 적에게 적중시키는 것입니다.
R-E는 전략적 가치가 굉장히 큰 스킬입니다. 다만 한타 도중에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아요. 하이에나를 당해 전멸 위기에 처하면 도주 용도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상대팀보다 월등히 강하다면 이니시용으로 상대 진영에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요. 주의할 점은 도착 지점을 정확히 정해야 합니다. 벽과 벽 사이, 실험체가 지나다니지 못하는 곳을 목표로 둔다면 스킬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 색다른 서포터를 원한다면 안성맞춤 실험체
- 이터널리턴 실험체 백과사전 아르다
아르다는 전반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은 실험체였습니다. 서포터 실험체 폭이 적어 아쉬웠던 유저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합니다. 기본적인 콘셉트부터 인게임 플레이까지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했어요.
실험체에 익숙해질수록 공수 양면으로 아군을 지원해 줄 수 있으니 잠재적 가치가 높습니다. 유저가 침착하게 스킬을 사용할수록 고점이 높아지기에 충분한 연습이 이뤄진다면 스쿼드에서 활약하는 명품 조연이 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아르다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신규 실험체입니다. 논타깃팅 위주 어려운 난도를 극복한다면 다양한 스킬로 플레이어에게 보답할 수 있어요. 생각 없이 스킬을 사용한다면 한없이 약해지기에 침착함이 관건입니다.
유저들도 아르다에게 "드디어 나왔구나, 우리 대학원생", "양말과 샌들 디자인은 누구 생각이야", "스킬 재미있게 잘 나왔네", "콘셉트 진짜 독특하다, 공 많이 들였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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