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WT 총재 “비치 태권도 2028년 올림픽 정식종목 추진”
세계태권도연맹(WT)이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서 비치 태권도의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한다.
조정원 WT 총재는 19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라며 “비치 태권도와 버추얼 태권도를 더 활성화할 계획이며 비치 태권도는 2028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가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태권도와 달리 실외에서 열리는 비치 태권도는 비교적 자유로운 복장으로 경기를 치르는 게 특징이다.
남자 선수들은 상의를 벗거나 민소매 옷을 입고, 여자 선수들은 탱크톱과 민소매, 셔츠 등을 입을 수 있다. 화장과 히잡, 스포츠 선글라스 착용까지 가능하다. 장소와 복장은 자유롭지만 규정 자체는 기존 태권도와 동일하다.
WT는 지난 18일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를 4년 만에 개최했다.
비치 태권도는 2017년 그리스 로도르섬에서 처음 시작한 뒤 매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고, 올해 4년 만에 재개했다.
이번 대회에는 조정원 총재를 비롯해 5개 대륙연맹 회장단과 WT 집행위원, 세르미앙 옹 IOC 부위원장, 육동한 춘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WT와 대회 조직위는 24일까지 비치 태권도를 비롯해 세계태권도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세계태권도 시범경연대회, 세계장애인태권도 오픈챌린지 등 4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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