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사활동, 지금까지 없었던 트로트 아이돌 탄생[인터뷰①]
‘뽕’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트로트 아이돌 그룹이 있다.
그룹 ‘뽕사활동’은 트로트 오디션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이하준, 양지원, 성리, 강재수, 고정우, 장송호가 의기투합해 결성한 트로트 아이돌 그룹이다. 트로트판 스쿨어택 SBS M-SBS FiL ‘뽕사활동’에 출연 중이다. 전국의 노래교실을 찾아 매주 트로트 팬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그룹보다는 솔로개념이 주를 이루는 트로트계에서 이들의 모임은 매우 신선했다. 각자 활동 연차만 해도 합치면 50년이 넘는다. 이들은 “신인의 마음으로 뭉쳤다”고 입을 모았다.
리더 이하준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친분을 쌓은 친구도 있고 다른 방송을 통해 익숙한 친구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방송 활동을 통해 많이 친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들의 활동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멤버 모두 그룹 활동은 처음인데다, 사실상 처음 등장한 트로트 아이돌 그룹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었다.
“처음에는 어수선하고 어색한 게 있었어요. 호흡 맞추기도 힘들었고, 오디오가 계속 물리는 현상이 있었죠. 그런데 회차를 거듭하고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 ‘주고받기’가 되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예능적으로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성리)
“트로트는 솔로 활동이 대부분이고, 모두 솔로로 돋보이는 사람들이에요. 그룹으로 활동하면 묻히거나 힘이 드는 경우도 있죠. 이렇게 단체로 활동할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여섯 멤버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시너지도 나고 서로 단점 보완도 됐습니다.” (고정우)
혼자 다니던 스케줄을 이제 모두 함께 다닌다. 여러 명이 모인 만큼 그동안 없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도 생겨났다. 성리는 “차에서 게임을 많이 한다. 가수다 보니 노래 맞추기 게임을 하는데 우리끼리 놀 때 방송 분량이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뽕사활동’ 활동 기간이 늘어나면서 점차 그룹 팬도 생기고 있다.
양지원은 “‘뽕사활동이다’라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 그럴 때 우리가 ‘뽕사활동’으로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을 느낀다. 자긍심이 크다”고 했다. 고정우 역시 “우리가 시작이지만 1세대가 되어서 트로트 아이돌 후배 가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하준은 “팀으로서 팬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뽕사활동’이라는 팀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를 보시면 ‘즐겁다’, ‘행복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드러냈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K-트로트도 저희를 통해 빛을 볼 수 있게 ‘뽕사활동’ 여섯 명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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