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日 기자에 "당신 같은 법학교수 안 만나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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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묻겠다더니 결국 여섯 개의 질문을 했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취재한 일본 기자에게 농담을 건네 눈길을 끈다.
답변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다지리 기자를 향해 "한 가지만 묻겠다더니 결국 여섯 개의 질문을 했다"며 "당신은 대단한 상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기자들의 이목은 그의 중국 관련 언급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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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기자, ‘한 가지’ 묻겠다더니 질문 6개
바이든 "대단한 상상력… 어쨌든 정당한 물음"
“한 가지만 묻겠다더니 결국 여섯 개의 질문을 했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취재한 일본 기자에게 농담을 건네 눈길을 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로서는 훌륭하지만 당신이 법학교수라면 제자들이 몹시 피곤하겠다’는 취지로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러큐스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기시다 총리에 의해 질문자로 선정된 교도통신 다지리 료타(田尻良太) 기자는 각 정상에게 ‘한 가지 질문’(a question)을 하겠다는 말로 운을 뗐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본의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물었다. 또 아시아에서 중국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의 관계 심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했다.
다지리 기자는 이어 윤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시점에 한·미·일 3국의 새로운 동반자 시대 선언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었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한국 정부는 ‘오염수’라고 부름) 방류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한테 설명을 들었는지 질문했다.
기시다 총리한테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그리고 대만해협 등에서의 중국의 현상변경 시도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결과적으로 세 지도자에게 각 두 개씩 총 여섯 가지 질문을 던진 셈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기자들의 이목은 그의 중국 관련 언급에 쏠렸다. 백악관 대변인실 측과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돌발 질문 역시 모두 중국에 관한 것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언제쯤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갑작스러운 물음에 바이든 대통령은 대답을 피했다. 회견 말미에 누군가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이기고 있다”고 답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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