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대’ 아아로 승부한다…소비자 지갑 사정에 가성비·대용량 커피로 승부수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8. 19. 13: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U 등 편의점 가성비 커피 잘 나가
스타벅스도 ‘대용량’ 사이즈 확대
[사진 출처 = CU]
고물가 시대를 맞아 편의점 및 커피업계가 용량은 많고 가격은 낮춘 ‘가성비 커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특히 커피를 비롯한 아이스 음료는 요즘같은 폭염 속 매출이 늘어나는데, 그 중에서도 팍팍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저렴한 대용량 제품이 인기라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오는 9월부터 자사 브랜드 ‘겟(get)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XL) 가격을 기존 20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 내린다.

CU는 지난 4월에 같은 제품 가격을 21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인하했는데, 이어 또 한 번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편의점 GS25도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새 메뉴로 특대형 커피인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를 선보였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780ml)는 기존 라지 제품 대비 1.6배, 미디움 제품 대비 2배 이상 큰 용량이다.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0ml 당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다.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족’을 노린 대용량 커피에 집중하는 이유는 고물가 기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커피 매출이 늘고 있어서다.

CU의 get 커피 매출은 매년 두 자리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get 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XL)는 7월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120% 늘었다.

GS25 역시 상반기 커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용량(500ml 이상) 커피 매출이 전체의 7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 = 스타벅스]
편의점뿐 아니라 커피전문점 업계도 대용량 커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트렌타 사이즈를 선보였다.

콜드브루 등 음료 3종에 적용된 트렌타 사이즈는 887ml로 기존 벤티의 1.5배 용량을 자랑한다.

빅 사이즈 음료 인기 속에 트렌타 음료는 약 3주간 누적 판매 약 60만잔을 돌파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이달부터 아이스 커피 트렌타 사이즈를 추가로 확대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속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이들이 늘면서 대용량 아이스 음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폭염에 아이스 커피 등의 매출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