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추억 가득 담아가세요"…울릉도 오징어 축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울릉도에서 오징어 축제가 열렸습니다.
울릉도는 최근 오징어 어획량 급감에, '혼밥 거절' 등 불친절 논란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번 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징이 울리자 사람들이 수조 안으로 몰려듭니다.
요리조리 빠르게 빠져나가는 오징어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삐 쫓아다니며 힘을 합쳐 구석으로 오징어를 몰아 넣자 드디어 한두 마리씩 오징어가 손에 잡혀 올라옵니다.
<고용석 / 전북 전주시> "여름휴가를 맞아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물도 맑고 깨끗한 울릉도에 오게 돼서 울릉도 오징어 축제도 참여하고 오징어도 잡게 돼서 정말 즐겁고 기쁩니다."
<한승범 / 경북 포항> "울릉도는 처음 방문해봤는데 너무 좋고, 온 김에 울릉도 축제까지 겹쳐서 너무너무 즐겁습니다. 지금… 또 잡으니까 더 재밌네요."
올해는 오징어 어획량이 많지 않아 생물 오징어는 현지에서도 마리당 1만~1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징어 잡기의 재미를 위해 다른 물고기도 함께 수조에 담겼습니다.
귀한 몸이 된 '금징어(금값 오징어)'는 못 잡았지만, 대신 잡은 대어에 절로 웃음 지어집니다.
<김기한 / 경북 영주> "너무 잡고 싶었는데 올해 운을 다 쓴 거 같아요."
참가비 없이 선착순으로 오징어잡이 체험에 나선 관광객들은 1인당 2마리씩 오징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바로 옆 행사장에서 1만원만 내면 잡은 오징어를 음료와 함께 회와 부침개로 맛볼 수 있습니다.
<오혜민 / 경북 경산시> "너무 맛있어요. 싱싱해서 (오징어 다 어디 갔어요?) 오징어 다 먹었어요. 벌써 다 먹었어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다른 여러 부대행사를 즐기며 여름 추억을 만듭니다.
울릉군은 단체 손님이 많은 특성상 식당에서 1인 관광객을 거절하는 이른바 '혼밥 거절' 논란 등 불친절 이미지도 이번 축제를 계기로 바꿔나가기로 했습니다.
<남한권 / 울릉군수>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다시 찾아주시는 관광객 여러분. 울릉도 많이 놀러 와 주십시오. 잘 준비하겠습니다.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울릉도 #오징어축제 #여름휴가 #오징어잡이_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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