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 "난 평생 호구…전처 가족, 이혼 준비 중 거액 사기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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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엄영수가 한평생을 '예스맨' '호구'로 살았다며 전처 가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엄영수는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엄영수는 자신을 '예스맨'이라고 소개하며 한평생을 호구로 살아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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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개그맨 엄영수가 한평생을 '예스맨' '호구'로 살았다며 전처 가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엄영수는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엄영수는 자신을 '예스맨'이라고 소개하며 한평생을 호구로 살아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 큰 고민이라며 빌려준 돈을 대부분 받지 못한 상황에도 대출해서 돈을 빌려줄 만큼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날 엄영수는 "부탁하면 거절을 해야 하는데 항상 부탁을 들어줘 문제"라면서 "알게 된 지 3일 만에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 번에 몇억 원씩 빌려주고 받지 못한 적도 있고, 자신의 도움으로 성공해 잘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빌려줄 여력이 안 되면 거절해야 하는데 마치 돈이 있는 것처럼 대출을 해서라도 빌려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엄영수는 이혼 준비 중인 아내의 가족이 청한 경제적 도움도 모른 척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엄영수는 "전처의 가족이었다. 헤어지면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게 되잖나. 그런데 이혼 준비 중에 전처 가족이 거액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서 '헤어질 아내의 가족에게 돈을 빌려줘도 되겠나'라고 물었다. 10명 중 9명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헤어지면 남남이고 둘 사이에 안 좋은 감정밖에 없지 않냐'고 하더라. 주변인들 90% 반대를 했는데, 그럼에도 저는 그 사람을 믿고 빌려줬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이에 박나래는 "돈을 받으셨나?"라고 물었지만, 엄영수는 "결국 못 받았다"면서 "그때는 정말 화가 너무 많이 났다. 내가 사기에 걸린 거였다. 실제로 어려워서 돈을 빌려 간 게 아니고 의도적으로 사기를 치려고 계획한 거야. 그걸 깨닫고 결국 사기죄로 신고를 했다. 그렇게 극한 상황까지 갔다. 조언까지 받았지만 듣지 않고 안 좋은 상황에 처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그런 주변인들의 안 좋은 상황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냐, 불쌍하냐"고 묻자 엄영수는 "걱정이 된다. 너무 걱정스러워서 다른데서 돈을 빌려서 돈을 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돈을 빌려줄 때는 '미안한 마음을 절대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빌려준다. 그리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선배들을 많이 돕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엄영수는 지난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회에서 10살 연하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세 번째 화촉을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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