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尹에 "자상한 아버지 둔 우리"…별장서 나눈 7시간 '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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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약 7시간에 이르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새로운 전기를 맞은 3국 관계를 국제사회에 드러냈다.
격의 없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난 것도 의미가 크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숙소까지 보여줄 정도로 정상 간 개인적 친분이 매우 두텁다는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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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윤 대통령에게 숙소 곳곳 보여주며 친분
(캠프 데이비드·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한미일 정상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약 7시간에 이르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새로운 전기를 맞은 3국 관계를 국제사회에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미 해병대 헬기를 타고 이동해 이날 오전 9시17분쯤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헬기 착륙장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한 윤 대통령은 곧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한미 두 정상은 양자 정상회담에 임하기 전인 오전 9시45분부터 15분간 가벼운 산책을 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아스펜(Aspen) 별장을 안내했다.
아스펜 별장은 언덕 꼭대기에 있으며 1942년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모든 대통령이 사용했던 숙소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계획된 회담 외에도 아스펜 별장 곳곳을 윤 대통령에게 소개하고 전망대 격인 테라스에서 담소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윤 대통령에게 "자상하면서도 엄하신 아버지 그리고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뒀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로 미국으로 오기 직전 부친상을 치른 윤 대통령에게 '아버지'를 대화 주제로 위로를 전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윤 대통령 숙소로 조화를 보내며 윤 교수 별세를 애도한 바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국 국빈 방문과 캠프 데이비드 초대가 성사된 해외 정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며 에스펜 별장 내부를 안내받은 정상도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격의 없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만난 것도 의미가 크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숙소까지 보여줄 정도로 정상 간 개인적 친분이 매우 두텁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24분쯤 정상회의를 열기 전 로지 로렐(Lodge Laurel) 앞 '캠프 데이비드'가 적힌 푯말 앞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친분을 나타냈다. 세 정상 모두 '노타이' 차림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등을 '툭' 치며 반가움을 표하는 한편 기념사진 촬영 뒤 정상회의를 열기 위해 로지 로렐 안으로 들어가면서는 기시다 총리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함께 걷기도 했다.
3국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약 65분에 걸쳐 정상회의를 끝낸 뒤 오찬을 함께하며 친교 시간을 보냈다.
오찬에는 캠프 데이비드가 위치한 지역인 캐탁틴(Catoctin)산 복숭아를 얹은 샐러드와 스쿼시 라비올리, 초콜릿 크런치 바 디저트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오찬 뒤 기시다 총리와 오후 2시부터 약 20분간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곧이어 오후 3시13분부터 3국 정상이 다시 모두 모여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기자회견 때도 3국 정상은 서로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오후 4시7분쯤까지 약 54분에 걸친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어깨에 손을 얹고 대화를 나누며 돌아갔다.
3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떠날 때까지 7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미일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함께 있으면서 정상외교를 펼친 셈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캠프 데이비드 방문을 통해 한미일 정상은 역대 가장 오랜 시간을 한 장소에서 함께했다"며 "국정철학뿐 아니라 환경, 문화, 스포츠와 같은 상호 관심에 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각별한 유대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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