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협력, 협의체 수준으로…‘캠프 데이비드 선언’ 채택
[앵커]
한미일 정상이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조금 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미일 협력을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의체'로 진화하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한 차림의 한일 정상이 오솔길을 걸어나와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납니다.
처음 별도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미 대통령 별장에서 4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3국 협력 관계를, 사실상의 지역내 독립 협의체로 끌어올리자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미일 3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세 건의 문서로 이를 못박았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뿐 아니라, 외교·안보·산업 고위 당국자 간 회의를 1년에 최소 한 차례는 열기로 했습니다.
올해 안에 미사일 경보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고, 연례 연합 방어훈련, 사이버 안조 공조도 합의됐습니다.
일단 초점은 북한 위협 대응, 군사 협력으로 도발 대응 능력을 높이고, 사이버 가상자산 탈취 등을 막아 핵 개발 돈줄을 죄겠다는 것입니다.
북한 인권 상황을 알리고,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연례 연합 군사 훈련 시작을 포함해, 3국간 군사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입니다."]
아세안, 태평양 도서국 정책도 조율하기로 했는데, 북한 문제뿐 아니라,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지역에서도 3국이 함께 움직이자는 뜻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3국 전략적 공조의 잠재력을 개화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필연이자 시대의 요청입니다."]
새로운 수준의 한미일 협력을 문서로 채택한 건, 각국 정부가 바뀌더라도 협력 수준이 후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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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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