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돌파에 역대최대 해외수출" 빙그레 전창원 대표 [이주의 유통人]
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메로나 등 해외 판매 확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매출 1조 클럽 공고화', '역대 최대 해외 수출 달성', '해태 아이스크림 인수로 빙과업계 선도'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사령탑에 오른 뒤 이뤄낸 성과다. 경쟁이 치열한 빙과 시장에서 빙그레의 입지를 국내·외에서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대표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빙그레에 입사해 인재개발센터장과 관리 담당, 경영관리 담당 등을 역임하며 회사 전반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왔다.
전 대표는 1961년생으로 1985년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같은 해 빙그레에 입사했다. ▲2000년 인재개발센터장 ▲2004년 관리 담당(상무이사·전무이사) ▲2016년 경영관리 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당시 빙그레는 국내 빙과시장 2위에 머물렀다. 닐슨데이터 기준 2019년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하겐다즈 4.4% 순이었다.
이듬해 빙그레는 전 대표를 중심으로 4위 기업인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2020년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완료하고 시장 점유율 40.7%로 영향력을 대폭 높였다.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롯데웰푸드'로 합병했지만 빙그레는 1위 자리를 지키는 데에 성공했다.
지난해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는 월드콘·설레임 등 아이스크림 사업이 포함된 '빙과 기타' 품목에서 지난해 매출 660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5451억원 대비 21.2% 증가한 수치다.
반면 빙그레는 투게더·부라보콘 등 아이스크림 사업이 포함된 '아이스크림 기타' 품목에서 매출 6945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6031억원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 6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가 43.9%(롯데제과 29.4%·롯데푸드 1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의 점유율은 41.76%(빙그레 27.8%·해태아이스크림 13.94%)였다. 시기와 지표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면서 두 기업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빙그레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147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을 창립 이후로 처음 돌파했다. 2022년엔 1조2677억원을 달성했다.
전 대표는 올해 3월 경기도 남양주 빙그레 제2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대내외적 변수로 예측불가능한 시장 상황에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한 결과 매출 1조원이란 벽을 돌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해외 수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빙그레의 해외 수출은 775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 해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3.1%로 역대 최대다.
해외 수출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2018년 해외매출 493억원을 기록한 빙그레는 지난해 1042억 원을 달성하며 5년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비중 역시 2018년 5.9%에서 2022년 9.6%로 매년 증가 중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의 2023년 상반기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은 466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은 약 59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빙그레가 6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약 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국내 매출 220억 원을 넘어선 액수다.
빙그레의 해외 수출 성장은 국가별 맞춤 전략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빙그레는 메로나를 현지 입맛에 맞춰 딸기·망고·코코넛·타로·피스타치오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했다.
또 할랄 인증 제품과 식물성 아이스크림 등을 출시해 비관세 장벽을 극복하는 데도 노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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