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돌파에 역대최대 해외수출" 빙그레 전창원 대표 [이주의 유통人]

주동일 기자 2023. 8.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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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입사한 정통 빙그레맨…2019년 대표 올라
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메로나 등 해외 판매 확대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사장. (사진=빙그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매출 1조 클럽 공고화', '역대 최대 해외 수출 달성', '해태 아이스크림 인수로 빙과업계 선도'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사령탑에 오른 뒤 이뤄낸 성과다. 경쟁이 치열한 빙과 시장에서 빙그레의 입지를 국내·외에서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대표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빙그레에 입사해 인재개발센터장과 관리 담당, 경영관리 담당 등을 역임하며 회사 전반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왔다.

전 대표는 1961년생으로 1985년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같은 해 빙그레에 입사했다. ▲2000년 인재개발센터장 ▲2004년 관리 담당(상무이사·전무이사) ▲2016년 경영관리 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당시 빙그레는 국내 빙과시장 2위에 머물렀다. 닐슨데이터 기준 2019년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하겐다즈 4.4% 순이었다.

이듬해 빙그레는 전 대표를 중심으로 4위 기업인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2020년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완료하고 시장 점유율 40.7%로 영향력을 대폭 높였다.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롯데웰푸드'로 합병했지만 빙그레는 1위 자리를 지키는 데에 성공했다.

지난해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는 월드콘·설레임 등 아이스크림 사업이 포함된 '빙과 기타' 품목에서 지난해 매출 660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5451억원 대비 21.2% 증가한 수치다.

반면 빙그레는 투게더·부라보콘 등 아이스크림 사업이 포함된 '아이스크림 기타' 품목에서 매출 6945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6031억원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 6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가 43.9%(롯데제과 29.4%·롯데푸드 1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의 점유율은 41.76%(빙그레 27.8%·해태아이스크림 13.94%)였다. 시기와 지표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면서 두 기업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빙그레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147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을 창립 이후로 처음 돌파했다. 2022년엔 1조2677억원을 달성했다.

전 대표는 올해 3월 경기도 남양주 빙그레 제2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대내외적 변수로 예측불가능한 시장 상황에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한 결과 매출 1조원이란 벽을 돌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에 수출 중인 메로나. (사진=빙그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해외 수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빙그레의 해외 수출은 775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 해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3.1%로 역대 최대다.

해외 수출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2018년 해외매출 493억원을 기록한 빙그레는 지난해 1042억 원을 달성하며 5년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비중 역시 2018년 5.9%에서 2022년 9.6%로 매년 증가 중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의 2023년 상반기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은 466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은 약 59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빙그레가 6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약 2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국내 매출 220억 원을 넘어선 액수다.

빙그레의 해외 수출 성장은 국가별 맞춤 전략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빙그레는 메로나를 현지 입맛에 맞춰 딸기·망고·코코넛·타로·피스타치오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했다.

또 할랄 인증 제품과 식물성 아이스크림 등을 출시해 비관세 장벽을 극복하는 데도 노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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