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中 비구이위안, 홍콩 항셍지수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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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에서 제외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항셍지수회사는 전날 밤 공시를 통해 오는 9월 4일부터 항셍지수 종목에서 비구이위안의 부동산관리 회사인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를 제외하고,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을 편입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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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비구이위안 위기로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 발생 논란 재점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에서 제외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항셍지수회사는 전날 밤 공시를 통해 오는 9월 4일부터 항셍지수 종목에서 비구이위안의 부동산관리 회사인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를 제외하고, 중국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을 편입시킨다고 밝혔다. 컨트리가든서비스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72% 폭락했으며 18일 0.76홍콩달러(약 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6일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채권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 원)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상반기에 최대 76억 달러(약 10조1000억 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14일부터는 11종의 역내 채권에 대해 거래를 중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구이위안의 총부채는 1조4000억 위안(약 255조 원)에 이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금융위기로의 확산 우려를 촉발하고 있는 진원지는 중국의 자산운용사인 중룽(中融)국제신탁이다. 금융그룹 중즈(中植)그룹의 계열사인 중룽은 지난해 말 기준 총운용자산액이 1080억 달러(145조 원)에 달하는 중국 10대 신탁회사다. 중룽신탁은 최근 수십 개 투자신탁 상품의 이자 지급과 원금 환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룽신탁의 펀드 4개에 돈을 맡긴 상장사 3곳의 거래소 공시로 드러난 환매 중단 피해액만 1400만 달러(18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와 비교해 중국 내 경제상황이 크게 악화한 상태인 점이 우려를 가중시킨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0.3% 하락해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비구이위안 사태와 더불어 중룽 환매 중단 사태가 중국 당국의 통제 가능 범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그림자 금융’과 맞물려 금융회사 건전성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질 경우 금융시장 전반으로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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