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 최종 판단 단계 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 시각)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정부로서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이날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기자 회견에서 “폐로를 착실히 추진하고 후쿠시마 부흥을 진행해 가려면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현장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계속해서 방류를 반대해 온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국어협)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지난 2015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어민 단체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포괄 보고서가 나온 뒤에는 어민들의 이해를 구하려고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각료 회의를 22일 열기로 방침을 굳혔다”며 “8월 하순부터 9월 전반 사이로 검토돼 온 방류 시기에 대한 막바지 협의를 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아울러 요미우리신문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다음 주 초반 각료회의를 열어 방류 개시 시점을 정할 예정이라면서 이달 중 방류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참석한 기시다 총리는 일본 시각으로 19일 밤에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