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어”… 이다영, 언니 기사 삭제됐다며 ‘김연경 카톡’ 공개

현화영 2023. 8. 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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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학교폭력(학폭) 사건이 드러나 2021년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에서 퇴출 당한 후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배구선수 이다영(볼레로 르 카네)이 과거 같은 팀에서 갈등을 빚었던 김연경 선수(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18일 공개했다.

이다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의 배구전문매체 '더스파이크'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며, '카카오톡 대화 갈무리(캡처)'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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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측 “관련 기사 후속 조치 없을 시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 없을 것”

학창시절 학교폭력(학폭) 사건이 드러나 2021년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에서 퇴출 당한 후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배구선수 이다영(볼레로 르 카네)이 과거 같은 팀에서 갈등을 빚었던 김연경 선수(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18일 공개했다.

이다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의 배구전문매체 ‘더스파이크’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며, ‘카카오톡 대화 갈무리(캡처)’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대화는 김연경과 주고받은 것이라는 게 이다영의 주장이다.

이다영 선수. 연합뉴스
카카오톡 화면상에서 이다영은 오전 12시2분쯤 “저 진짜 너무 힘들다. 하루하루 연습할 때마다 무서웠고 겁났다. 언니가 무시하고 싫어하는 거 시합할 때나 연습할 때나 다들 다 아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도 정말 잘한 거 없고 자꾸 언니 거슬리게 싫어할 행동들만 해서 언니가 더 그러시는 거 안다”면서 “제가 언니 불편하지 않게 거슬리지 않게 하려고 하는데 저 조심하겠다. 그러니까 언니도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마음 푸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섭고 해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고 짧게 답한다. 

상대방의 대화명은 ‘킴’으로 돼 있으며, 이다영은 해당 대화가 언제 오갔는지 정확한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다영은 해당 카톡 사진을 공개한 이유에 관해 “오늘(18일) 게시된 〈이재영 선수의 인터뷰 기사 2탄〉이 15분여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됐다”면서 “하지만 진실을 알리고자 기사 내용을 올린다. 마지막에 기사 내용 중 언급된 내용의 증거사진도 첨부했다. 앞으로 증거를 더 풀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공개된 인터뷰 기사에서 쌍둥이 언니 이재영은 과거 김연경과 이다영 사이 있었던 불화를 언급했다. 특히 이재영은 이다영이 2021년 2월5일 GS칼텍스와의 경기 후 극단적인 행동을 시도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틀 만에 간신히 깨어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 후 며칠 되지 않아 학교폭력 폭로가 등장했다며 ‘공교롭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타이밍’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이다영은 지난 5일 프랑스로 출국하기 앞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폭 사건은 자신의 언니인 이재영과 무관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언니)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큰 피해를 봤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면서 “그 부분을 바로 잡고 싶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흥국생명에서 뛸 당시 배구 대표팀 선배인 A 선수와 갈등을 빚었다는 루머’에 관해 “A 선수와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 그대로였다”면서 “오히려 제가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A 선수’는 김연경 선수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또 ‘A 선수와 대화로 풀어나갈 생각이 있냐’고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다영은 “그 부분은 저 말고 그 선수에게 물어보시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 측 폭로에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은 지난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기사의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해당 매체가 포함된 어떠한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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