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조국·김건모 전 부인에 3년만에 사과…“신중히 취재할 것”
유튜버 김용호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김건모의 전 부인 장모씨의 관련한 허위사실 주장에 뒤늦은 사과를 했다.
김용호는 18일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2019년 8월 김용호 ‘연예부장’ 채널에서 방송한 조국 전 장관 관련한 내용과 2020년 1월 ‘가로세로연구소’ 대구 강연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한 사과방송이다”며 “저는 이 방송과 발언으로 상처받은 조국 전 장관과 장모씨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두 분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고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 두 분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용호는 “앞으로 방송을 함에 있어 공익적 목적을 갖고 신중히 취재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용호는 이번 사과에서 언급한 2019년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란 영상으로 조국 전 장관이 특정 여성 배우를 모임 자리에서 데리고 나가고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게 했다며 후원설을 주장했다.
이와 함게 김용호는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당시 김건모 부인 장모씨가 남성 톱스타와 해외에서 동거를 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제기했다.
위와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호는 지난해 8월 진행된 1심에서 징역 8월의 실형을 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진행 중인 다른 재판을 고려해 그를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김용호)는 조국 동생 친구 A씨로부터 조국과 여성 배우의 관계에 대한 말을 전해들었고 사실로 믿었다고 주장했으나 이게 진실로 믿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또 장모씨의 소문을 들은 것 외에는 어떠한 사실 관계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고 비방의 목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호는 앞선 최후 변론에서 “한평생 사명감으로 기자로 살아왔으나 한 번의 실수로 이렇게 됐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방송을 할 것이고 한 아내의 남편과 딸의 아버지로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1심 실형 선고 이후에도 유튜브 등에서 방송을 지속하고 있는 김용호는 자신의 방송이 허위사실이었음을 인정하고 약 3년 만에 피해자들에게 사과 방송을 한 것이다.
이외에도 김용호는 방송인 박수홍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는 지난 18일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지금까지 네가 했던 거짓선동 중 가장 많은 수의 허위사실로 십 여 차례 거짓 방송을 했던 온갖 저주를 받고 범죄자로 누명까지 씌워서 극심한 고통을 받았던 ‘박수홍·김다예’에게는 끝까지 사과와 반성은 없구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반성은 커녕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인간들에게 네가 무슨 부탁하고 다니는지도 다 안다”며 “8년도 모자라다. 피해자가 지옥에서 보낸 시간보다 10배 이상, 죗값 받고 살도록 해라”고 비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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