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풍경]배롱나무 만개한 선비의 정원-담양 명옥헌(45)

최복수 2023. 8. 19. 1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모난 연못을 빙 둘러 배롱나무꽃(목백일홍)이 만개했습니다.

연못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아담한 정자가 있습니다.

연못 오른편 기슭에는 소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흘러내린 물은 연못에 고이며 구슬이 부딪히는 듯 맑은 소리를 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만물의 조화 추구한 선비의 정신으로◇

네모난 연못을 빙 둘러 배롱나무꽃(목백일홍)이 만개했습니다. 진분홍 꽃과 울창한 녹음이 어우러져 청량함을 자아냅니다. 연못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아담한 정자가 있습니다. 조선 중기 지어진 명옥헌입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 크기의 아담한 정자로 2009년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죠.

정자 둘레에 드리워진 나무 그늘로 정자의 아늑함이 돋보입니다. 바람이 나무 사이를 통과해 시원하게 불어오자 매미 울음소리는 한층 우렁차게 울려퍼집니다. 방문객들은 정자에 올라 편히 몸을 뉘이고 땀을 식히며 담소를 나눕니다. 연못 오른편 기슭에는 소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솔향 솔솔 풍기는 자연 속에 몸을 맡겨볼까요. 땀이 식으며 말수는 줄어들고, 어디선가 물소리가 졸졸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근처 계곡에서 물이 흘러내려오네요. 흘러내린 물은 연못에 고이며 구슬이 부딪히는 듯 맑은 소리를 냅니다. 명옥헌의 이름은 이 맑은 물소리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담아내며 조화로운 방식으로 정원을 설계한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명옥헌 #담양 #원림 #정원 #배롱나무 #명소

Copyright © kbc광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