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그림자금융…"中 금융시장 부진 단기 해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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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물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과 그림자금융 등으로 중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 드리워진 7가지 그림자' 보고서에서 중국 금융시장의 7대 리스크(위험) 요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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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의 실물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과 그림자금융 등으로 중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 드리워진 7가지 그림자' 보고서에서 중국 금융시장의 7대 리스크(위험) 요인을 꼽았다.
먼저 중국은 '중진국 함정'에 진입해 외국인들의 투자 유인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2008년 8.9%를 기록한 이후 2021년에는 5%로 하락했다. 향후에도 자본 생산성과 노동 생산성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도 위험 요인이다. 중국은 부동산 관련 활동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20% 후반에 육박하는데,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실물 경기뿐 아니라 금융시장에도 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셋째는 '그림자금융'이다. 중국의 그림자금융은 유동성 위험에 자주 노출되고 투명성이 낮아 금융 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그림자금융의 자산 규모는 금융안정위원회(FSB) 기준 GDP 대비 63.4%(2021년)에 달한다.
'누증된 기업부채'는 기업 활동과 성장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의 기업부채(비금융기업)는 2022년 말 기준 GDP 대비 158.3%로 선진국(91.4%)과 신흥국(106.7%)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급격히 증가하는 가계부채' 역시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2006년 3월 11.5%에 불과했으나 2022년 말에는 61.3%까지 확대됐다. 금융위기 이후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높아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여섯째는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다.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역전으로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자본 유출이 확대되고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마지막은 '부실화되고 있는 지방정부 재정'이다. 지방재정 건전성 저하와 지방정부융자기구(LGFV) 채무상환 부담의 확대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LGFV의 채권은 올해 기준 GDP 대비 53%로 중국 재정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부동산시장 부진이 장기화되는 경우 부실화할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의 자산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부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갑작스런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발 금융 리스크의 전이 가능성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금융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전이될 가능성에 유의하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중국발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대중국 디리스킹(De-risking)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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