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상자 50만명 육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상자가 50만명에 육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 사상자가 30만명,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2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위성 이미지, 통신 감청, 소셜미디어(SNS), 현지 언론, 양국 정부 발표 등을 토대로 사상자 규모를 추산했다.

<YONHAP PHOTO-1141> 전쟁 참상 고스란히 보여주는 키이우 외곽 도시 (보로디안카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인 보로디안카 주민들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격으로 부서지고 검게 그을린 건물 앞을 걸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민간인 희생자 집단매장지와 무차별 폭격 현장 등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2022.4.5 sungok@yna.co.kr/2022-04-05 10:46:00/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러시아군에서 사망자는 12만명, 부상자는 17만∼18만명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군에게서는 사망자 7만명, 부상자 10만∼12만 명이 나온 것으로 예상됐다. 사상자 수는 러시아군이 더 많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집계에 반영된 러시아군 병력에는 최근 전장에서 철수한 용병단 바그너그룹 조직원들도 포함됐다.

NYT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사상자 수를 낮추는 경향이 있고, 우크라이나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만큼 사상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정부의 추산치는 지난해 11월 언급된 수치에서 급증한 것이다. 마크 밀리 당시 미국 합참의장은 당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병력 약 20만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도 6월 시작됐다. 우크라이나가 통제권을 갖고 있던 바흐무트에서는 지난 겨울과 봄에 러시아군의 인해전술이 펼쳐져 매일 사상자가 수백명씩 나왔다. 현재 동부와 남부에서 펼쳐지는 우크라이나군 반격 작전에서는 러시아의 다층 방어선을 뚫지 못해 사상자 수천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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