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김민재-케인, 뮌헨 개막전 4-0 대승 성공적 데뷔... KIM '68분 괴물 활약-평점 7.4', 케인 '1골1도움-감독 극찬'

박재호 기자 2023. 8. 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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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김민재(26)와 해리 케인(30)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르로이 사네가 멀티골을 터트렸고 케인과 마테스 텔이 각각 1골씩 넣었다. 이로써 뮌헨은 12시즌 연속 개막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선발 출전해 61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수비뿐 아니라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공격에도 힘을 실었다. 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사네의 선제골도 김민재가 수비 진영에서 걷어낸 헤더에서 시작됐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내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재는 후반 23분 마테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됐다. 풀타임을 소화할 100% 체력이 아직 아닌 듯 보였다. 비시즌에 기초군사훈련을 하느라 완벽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이유다. 후반 10분 상대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퓔크루크와 강한 어깨싸움을 펼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민재와 함께 리그 데뷔전을 치른 케인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사네의 선제골을 도왔고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르로이 사네(왼쪽)와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김민재, 평점 7.4 '준수한 평가'... 1골 1도움 케인은 8.7 '뮌헨 선수 세 번째'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총 48회 볼터치하며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클리어링 2회, 리커버리 4회를 기록하며 준수한 수비력을 보였다. 드리블 돌파 허용도 없었고 볼을 단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뮌헨 선발 선수 중 5번째로 높은 평점 7.4를 부여했다.

다른 매체의 평가도 비슷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7.1, '후스코어드닷컴'은 6.9를 줬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에게 팀 내 세 번째인 2점을 부여했다. 케인과 사네가 가장 높은 1점을 받았다.

케인은 이날 총 여섯 차례 슛을 때렸다. 19개의 패스 중 14개를 성공하며 패스성공률 74%를 기록했고 키패스는 한 차례 있었다. '풋몹'은 케인에게 팀 내 세 번째 평점인 8.7를 부여했다. 2도움을 기록한 데이비스가 9.2로 가장 높았고 사네가 9.0으로 뒤를 이었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사네 멀티골-케인 1골 1도움... 뮌헨 4-0 완승!
원정에 나선 뮌헨은 4-2-3-1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해리 케인이 나섰고 2선에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출격했다. 중원은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가가 형성했다. 포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스벤 울라이히가 꼈다.

홈 팀 브레멘은 3-5-2로 맞섰다. 마르빈 두크슈,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투톱을 형성하고 앤서니 융, 옌스 스타게, 레오나르두 비텡쿠르, 센느 리넨, 미첼 바이저가 중원에 자리했다. 스리백은 마르코 프리들, 밀로시 벨코비치, 아모스 피퍼가 섰다. 골문은 이르지 파블렌카 지켰다.

뮌헨이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민재가 수비 진영에서 헤더로 걷어내자 바로 역습이 펼쳐졌다. 사네가 케인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재빨리 전방으로 쇄도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도움을 기록한 케인은 뮌헨 이적 이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킹슬리 코망(오른쪽). /AFPBBNews=뉴스1
르로이 사네. /AFPBBNews=뉴스1
전반을 1-0으로 마친 뮌헨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3분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코망이 잡아 터닝슛을 때렸지만 골대 오른편을 맞고 나왔다. 이어 케인이 후반 16분 상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슛을 낮게 깔아 찼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케인의 뮌헨 데뷔골이 마침내 터졌다. 후반 28분 뮌헨의 역습 과정에서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까지 올라와 중앙의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공을 잡은 뒤 바로 오른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뒤늦게 수비수가 달려들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케인은 양팔을 벌리고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했다.

사네의 멀티골이 터졌다. 후반 45분 뮐러가 추포모팅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깊숙이 쇄도한 뒤 중앙의 사네에게 패스했다. 사네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뮌헨이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티스 텔이 박스 안에서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해리 케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투헬 감독, 케인 활약 엄지 척! "좋았다는 표현으론 부족할 정도"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 내내 견고했다. 힘과 집중력 모두 흐트러짐이 없었다. 후반 초반에 단 한 차례의 위기도 잘 극복했다"며 "케인의 두 번째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수 모두가 90분 동안 잘 협력해 승리를 만들었다. 첫걸음을 잘 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케인을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투헬 감독은 "좋았다는 표현으로 부족할 정도다.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팀에서 갖는 존재감뿐 아니라 훈련에 임하는 방식과 성격도 긍정적이다"라며 "시작하자마자 도움을 기록했고 결국 골도 터트렸다. 계속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성공적 데뷔전' 케인 "경기 전 긴장했지만 본능대로 움직였다"
케인도 데뷔전-데뷔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제골을 넣은 후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게 돼 기쁘다. 교체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아직 새 팀에 적응 중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경기장에 들어서자 본능대로 움직였다.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이끈 수비진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케인은 "우리는 수비를 더 잘했다. 무실점 경기는 행복하다"고 전했다.

뮌헨은 김민재와 케인의 데뷔전을 칭찬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케인이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둘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제골에도 관여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이날 "뮌헨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승점이 71점에 그쳤다. 이는 2010~2011시즌 이후 가장 낮은 승점이다. 하지만 뮌헨은 올 여름 김민재 등 여러 선수를 영입하며 불안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 영입은 훌륭하다. 경기 전 투헬 감독은 케인이 들어오면서 대승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이유를 이날 경기로 알게 됐다. 케인이 뮌헨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뮌헨은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오는 28일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다. 다음 달 3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3라운드가 끝나면 9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김민재와 케인이 계속 활약을 이어갈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기뻐하는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레온 고레츠카(왼쪽)와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르로이 사네(가운데).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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